지난 9일에 이어 오늘 두 번째 온라인 개학이 시행됐습니다.
중고등학교 1, 2학년과 초등학교 4, 5, 6학년이 원격수업에 들어갔는데요.
중고 3학년까지 포함해 400만 명이 접속하다 보니 화상회의나 온라인 플랫폼 등이 불안해 일부 수업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 그리고 교장 선생님의 훈시.
"(코로나19에도) 열심히 생활해 준 여러분을 칭찬합니다"
온라인 개학이지만 오프라인 못지않게 격식은 다 갖췄습니다.
이어 실시간 쌍방향으로 진행된 선생님과 학생들의 소개 시간.
"온라인으로나마 얼굴을 보니까 너무 반갑네요"
원격수업이 가뜩이나 낯선 학생들과 선생님이 돌발적인 접속 장애에 크게 당황합니다.
"안 들리는 것 같아. 큰일났네"
"(인터넷) 렉이 걸려서 잘 안 들려요"
일부 학교에서는 학습관리시스템인 e학습터와 원격수업 플랫폼인 위두랑 접속이 안 돼 긴급히 구글과 학습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대체했습니다.
5, 6학년 학생 86명이 동시에 접속해 개학식을 치른 이 학교는 끊김 현상을 우려해 학생들에게 먼저 양해를 구했습니다.
"(화면)흐름이 끊길 수도 있어요. 그런 점 양해해주고…"
온라인 수업에 대한 일부 학생들의 이해 부족으로 선생님이 일일이 설명하는 진풍경도 벌어졌습니다.
"(온라인 수업 시간이) 학원 시간과 겹쳐요."
"(온라인개학은) 학교 오는 것과 똑같은 거예요."
초등학생 원격수업은 전반적으로 중고생보다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교사들은 따라서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남호연 / 서울 오정초등학교 교사 : 아이들이 기기조작 하는 것을 사전에 연습을 많이 시켜야 할 것 같고요. 저학년의 경우에는 옆에서 부모님이 도와줘야 집중을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수철 / 서울 신동초등학교 교사 : (원격수업을 듣다)다른 길로 빠질 수 있는 그런 유혹들도 많고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의 보호 아래서 그 시간 안에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맞벌이 부모나 조부모 가정 등은 도움을 받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YTN 권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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