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 기자, 첫번째 주제 '오거돈 저격한 김미애'네요? '여공 출신 변호사' 김미애 미래통합당 부산 해운대을 당선자가 오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강하게 비판했죠?
네, 김미애 당선자는 어릴 때 공장에서 일하다가 뒤늦게 사법고시에 합격한 인생역전의 주인공인데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의 동료 성폭행 혐의 등에 대해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김미애 / 미래통합당 부산 해운대을 당선자]
"선거 끝나기가 무섭게 터져 나오는 더불어민주당발 각종 성추문으로 국민들께서 느끼실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실 것입니다. 여권의 추악한 성추문을 강력히 규탄하고 피해자 보호에 앞장서겠습니다."
Q. 더불어민주당은 내일 윤리심판원을 열고 오거돈 전 시장을 제명하겠다고 하고 있는데 오 전 시장이 내일 윤리심판원 회의에 나타날까요?
오거돈 전 시장은 사퇴 후 사흘째 잠적했는데요.
당사자가 출석하지 않아도 제명하는데는 지장이 없기 때문에 내일도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Q. 마지막으로 궁금한게 '정말 민주당이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총선 전에 몰랐을까'인데요.
민주당은 오거돈 전 시장이 사퇴 기자회견을 한 당일 "우리도 오늘 알았다"고 강조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지난 23일)]
(부산시 차원에서 피해자한테 총선 뒤에 사퇴하겠다고 공증까지 받았다는데 당에서 전혀 파악하지 못했습니까?)
"네,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당과 상의해서 벌어진 일이 아니었습니다."
오거돈 전 시장은 부산시청 정무라인 극소수와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청와대, 민주당에 있다가 부산시청으로 간 인사들이 있기 때문에 서울에 다 라인이 있거든요.
민주당 주장대로 당 지도부가 정말 몰랐다면 보고라인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총선 전에 터졌다면 민주당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했겠죠.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문제의 1조 원'. 전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주는 것을 가지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여왔는데요. 쟁점이 됐던 1조 원을 어떻게 해결할지 오늘 결론이 났죠?
네, 전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주려면 소득하위 70% 지급이었던 기존 정부안보다 4조6천억 원이 더 필요한데요.
정부는 4조6천억 원 모두 적자국채 발행을 통해 마련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통합당은 1조원만이라도 세출 조정, 그러니까 이미 책정된 예산을 조정해 재원을 마련하자고 했습니다.
정부·여당은 통합당의 요구를 전격 수용했습니다.
[심재철 /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한 집당 32만원 빚을 자식세대에 물려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적자국채 발행이 아니라 기존 예산의 재구성을 통해서 재원을 만들어야 한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긴급하게 기재부 담당자를 불러서 그게 가능한지 이런 것들을 상의했고 최종적으로 가능하게 하기로…."
Q. 청와대는 다음달 13일부터 지급하겠다고 했는데 가능해진 겁니까?
아직까지는 반반입니다.
민주당은 내일부터 상임위과 예결위를 동시에 가동해 속도를 높이자고 했는데, 통합당은 상임위 심사를 모두 마치고 예결위 심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5월 초에는 연휴가 많아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이 처리돼야 다음달 13일 지급이 가능합니다.
Q. 여당은 고소득자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자발적 기부해달라고 했는데 얼마나 기부가 될지도 궁금하네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