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한인 상점 피해가 늘자, 교민이 가장 많은 LA에서는 한인들끼리 자치 비상순찰대를 만들었습니다.
서로 돕기위해 너도나도 자원합니다.
윤수민 특파원이 순찰에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전투복을 입은 채 긴급회의를 열고 있는 교민들.
[신효섭 / 재미해병대전우회 서부연합회 고문]
"유리창이 다 깨지니까 집에 갈 수 없잖아요. 사람들이 그냥 들어가니까. 그래서 판자를 구해달라고 해서."
한인타운 상점들의 약탈 피해가 늘어나자 해병대 전우회 등이 비상순찰대를 구성한 겁니다.
[김원덕 / LA 교민]
"(1992년 폭동 때) 평생의 재산권을 약탈당하고 불타고, 이런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가슴속 깊이 아픔을 동감했었습니다."
한 교민은 휴가까지 내고 순찰에 동참했습니다.
[이성윤 / LA 교민]
"우리가 안 하면 누가 해요. 휴가 내고 나온 거죠."
30대 교민도 먼 거리를 마다치 않고 달려왔습니다.
[유진형 / LA 인근 교민]
"한 시간 걸리는 곳에서 왔고요. 부름에 의해서 부리나케 왔습니다."
모두 3개 조로 나뉜 순찰팀은 총이 없는 비무장 상태에서 첫 순찰을 시작했습니다.
[현장음]
"여기는 알파, 베이스 나와라."
순찰팀이 등장하자 다른 주민들도 신기한 듯 쳐다봅니다.
한 번 순찰하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 30분.
이어 순찰팀은 계속 지역을 돌며 경계 태세를 이어갔습니다.
[윤수민 특파원]
"특히 한인타운 외곽에 있는 상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이 상점은 약탈을 당했는데요.
출입문 유리창이 모두 깨졌는데 복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 임시로 나무판자를 덧대놨습니다."
[김원덕 / LA 교민]
"빈틈이 보일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주 방위군들은 잘 모르기 때문에 우리가 빈틈없이 방어할 수 있도록."
비상순찰팀은 야간 통행금지 시간 이후에도 추가 순찰을 하는 방안을 경찰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우리 정부가 확인한 한인 상점의 피해는 126건으로 늘어났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