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시대에 주목받는 애플리케이션이 있죠.

바로 간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스'인데요,

토스에서 사용자의 의사와 관계없는 결제, 즉 부정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토스는 핀테크 업체인 비바리퍼블리카에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인데요,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같은 번거로운 절차 없이도 쉽게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가입자는 1,700만 명이고, 누적 송금액은 벌써 9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피해가 발생한 건 지난 3일인데요,

온라인 가맹점에서 고객 8명의 명의로 938만 원이 무단 결제된 겁니다.

토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사용자의 계정을 차단했고, 추가 피해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문제가 발생한 건 웹 결제였는데요,

5자리 결제번호와 생년월일, 이름이 있으면 결제가 가능한 방식입니다.

토스 측은 정보가 유출된 건 아니고 개인정보 도용에 따른 피해로 보고 있습니다.

해킹 같은 보안 문제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윤기열 / 토스 커뮤니케이션 리더 : 일부 도용 시도 건에 대해선 토스의 이상 거래 감지 시스템을 통해 사전에 차단됐습니다. 토스의 정보 유출은 없었고 부정 결제액에 대해선 선제로 전액 환불 조치가 완료됐습니다.]

이런 피해는 사실 핀테크 시대에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문제이긴 합니다.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화하고, 지금까지 금융 발전을 가로막았던 규제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이나마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죠.

여전히 국내의 금융과 개인정보 관련 규제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편인 만큼,

금융산업의 발전과 보안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가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물론 사용자의 주의도 중요합니다.

쉽게 추정하기 어려운 비밀번호를 쓰고, 정기적으로 결제 정보를 바꿔야 예기치 못한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또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을 열람할 땐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조태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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