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드린 것처럼 우리 정부는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한 탈북민 단체는 북으로 전단 50만 장을 날려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지요.
“북으로 간 전단은 없다”는 정부와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 해당 탈북자는 경찰에 가스총까지 발사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박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대북전단을 실은 풍선 20개를 날렸다는 자유북한운동연합 측 주장을 믿기 어렵다고 보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지금까지 발견된 풍선이 1개 뿐이라는 겁니다.
우리 군이 군사분계선 일대를 감시하는 열영상 장비에선 북한으로 넘어가는 풍선이 관측되지 않았는데,
나머지 풍선 19개가 발견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풍선을 날렸다고 주장하는 그젯밤 11시에서 12시 사이 파주 일대의 풍향과 풍속도 이런 관측을 뒤받침 합니다.
풍선을 띄울 당시 지표 근처에선 초속 5m의 남서풍이 불어 북한쪽으로 날아가기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상 1.5킬로미터 높이까지 상승한 뒤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초속 7.5m의 강풍과 만났고
남동쪽으로 밀려와 홍천에 떨어진 걸로 보입니다.
[김승배 /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시간대별로 밤이나 낮이냐에 따라서 바람이 수시로 바뀌는 게 우리나라 상층의 바람 변화입니다."
경찰은 추가로 떨어진 풍선이나 전단이 있는지 경기와 강원도 일대를 이틀째 수색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신변위협 우려 때문에 경찰 보호를 받고 있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어젯밤 자택 앞에서 경찰관에게 가스총을 분사했습니다.
박 대표는 자택 앞으로 찾아온 언론사 취재진에게 "어떻게 알고 여길 왔느냐"며 화를 냈고,
가스총은 박 대표를 말리는 경찰관을 향해 분사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박 대표를 체포하지는 않았지만,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와 대북전단 살포 관련 혐의 등으로
추가 입건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