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 유치원에서 발생한 '햄버거병' 의심환자가 1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아직 발병 원인이 오리무중인데요.
경찰은 오늘 유치원을 압수수색해서 CCTV와 장부를 확보했지만, 원장에 대한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파란색 상자를 들고 유치원 정문을 빠져나옵니다.
집단 식중독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피해 아동 학부모들이 고소장을 제출한 지 하루만입니다.
경찰은 1시간 40분동안 압수수색을 진행했는데요, 유치원 내부 CCTV와 급식 관련 장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의 핵심은 유치원 측이 보존식 일부를 고의로 폐기했는지 여부입니다.
유치원에선 지난 10일부터 15일 사이 원생들에게 먹인 음식 중 보관할 의무가 있는 6건의 급식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은 유치원 원장에 대해선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학부모들은 멀쩡한 아이도 피해를 본다고 호소했습니다.
[피해 아동 학부모 대책위원회 대표]
"당분간 다른 유치원에서 받지 않겠다고. 폐원이 언제 될 지 모르잖아요. 아프지 않은 아이들도 피해를 보고 있어요."
이런 가운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간식은 법적으로 보존식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사실과 다르게 말했다가, 비난이 거세지자 3시간 만에 번복했습니다.
[이재정 / 경기도교육감]
"제가 법령을 제대로 파악 못 하고 방송에 임한 관계로 착오가 있어서 사과했습니다. 간식도 당연히 보존식이 돼야 (합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식중독 사태의 원인이 유치원 급식으로 확인되면,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