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황새 잡은 독수리…서울, 승부차기 끝에 8강
[앵커]
프로축구 K리그1 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K리그2 대전 황선홍 감독과의 5년 만의 정면 승부에서 승부차기 끝에 신승을 거뒀습니다.
대전을 비롯해 K리그2 팀들은 FA컵 16강전에서 한 팀도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FC서울 지휘봉을 잡고 있는 최용수 감독과 최용수 감독 직전 서울의 사령탑이었던 황선홍 감독.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일구기도 한 두 감독이 FA컵 16강전에서 만났습니다.
이들의 맞대결은 5년만입니다.
승부는 치열했습니다.
전반 5분 대전이 먼저 앞섰습니다.
바이오가 오른쪽 구석으로 찔러넣은 프리킥슛이 골망을 출렁였습니다.
하지만 후반 38분, 페널티킥 실축으로 체면을 구긴 서울의 박주영이 고광민의 크로스를 받아 머리로 동점골을 만들었습니다.
결국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채 승부차기로 넘어간 두 팀.
대전의 4번째 키커 황재훈이 실축한 뒤 박주영의 마지막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서울이 4대2 승리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경기 전 따뜻한 위로와 앞으로 잘할 수 있을 거란 격려를 해줘 고맙게 생각하고. 그렇지만 승부 세계는 냉정하기 때문에 이기고 싶었고…"
5년 만의 정면승부에서 승리한 최용수 감독은 K리그1 10위에 머물러 있는 서울의 분위기 전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조덕제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부산과 과거 지휘봉을 잡았던 수원 FC와의 경기, 일명 '조덕제 더비'는 부산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후반 31분, 코너킥 후 혼전 상황에서 도스톤벡의 크로스를 받은 박종우가 결승골을 넣으며 부산이 1대0으로 승리했습니다.
올 시즌 16강전에 올라온 2부와 3부 팀들이 모두 패하면서 FA컵 8강은 K리그1 팀들 간의 대결로 좁혀졌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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