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 군사 맞대응…미국은 신장위구르 제재
[앵커]
미국이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남중국해 문제에 적극 개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자 중국은 실전 군사 훈련 등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경고에도 미국은 신장위구르 관련 추가 제재를 내놓는 등 미·중 간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은 지난주 수요일부터 이틀간 남중국해에서 전투폭격기 JH-7을 동원한 해상 목표물 공격 실전훈련을 벌였습니다.
중국군은 또 남중국해의 우디섬, 중국명 융싱다오에 주력기인 J-11B 전투기 최소 4대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이 남중국해에 항공모함 2척을 파견하고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불법으로 규정한 데 대한 맞대응 성격입니다.
"중국의 해양 영유권 주장뿐 아니라 영토 주장이 불법이라고 여기는 모든 국가들을 지원할 겁니다."
중국은 미국이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할수록 더 많은 군사훈련을 하고 군함과 전투기 배치도 늘리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중국 관련 행보로 볼 때 미국이 물러설 가능성은 낮아 남중국해 문제를 포함한 미·중 양국 간 갈등은 갈수록 고조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내정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는 중국의 경고에도 미국이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인권 침해에 연루된 중국 기업 11개를 제재 리스트에 추가한 게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신장위구르자치구 관련 3번째 제재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엔 신장위구르 관련 중국 관료들을 제재할 수 있도록 하는 '위구르 인권정책법'에도 서명했습니다.
미국 내 일각에서는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을 이유로 중국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박탈하거나 참가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 소속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릭 스콧 상원의원이 여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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