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에 지반 약해졌나…도심 싱크홀 발생 빈번

연합뉴스TV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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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에 지반 약해졌나…도심 싱크홀 발생 빈번

[앵커]

요즘 장마로 비 내리는 날이 부쩍 잦은데요.

비가 자주 내리면서 땅이 가라앉아 구멍이 생기는 일명 '싱크홀'도 빈번하게 발생해 주의가 요구됩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한가운데가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싱크홀에 빠진 화물차가 오도 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30일 자정쯤 부산시 중구 산복도로 한가운데 커다란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맨홀이 상당히 크니까 깊이가 있으니까 차는 못 들어가고 위험한 상태였지요."

현재는 복구 작업이 완료된 상태인데요.

사고 당시 싱크홀은 가로 3m, 세로 4m 그리고 깊이는 1.2m에 달했습니다.

같은 날 오전 11시 반쯤엔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한 도로에서도 깊이 3m의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당시 전주는 사흘째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도심 싱크홀은 주로 하수관이 노후화되거나 인근에 굴착 공사 등이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싱크홀은 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예년보다 장마 일수가 길어지면서 강수량이 많았고, 특히 시간당 100㎜ 안팎의 집중 호우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겁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남부지방은 올해 장마기간 강수량이 평년 대비 200㎜나 비가 더 내렸고, 장마가 진행 중인 중부지방은 이미 평년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면 땅속으로 빗물이 스며들게 됩니다. 장기간 계속되면 땅속에 밖으로 빠져나간 입자가 만들어진 큰 공동이 점점 커지게 되고 그 공동이 더이상 차량 하중을 견디지 못하면 붕괴가 일어나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싱크홀이 발생하기 전 바닥 표면이 움푹 들어가거나 균열이 발생하는 등 전조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미리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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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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