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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한국 걸고 넘어진 트럼프…"통계 모를 일"

연합뉴스TV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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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한국 걸고 넘어진 트럼프…"통계 모를 일"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난데없이 한국의 코로나19 사망자 통계를 걸고넘어졌습니다.

백악관 내부에서조차 코로나 19가 새 국면에 들어섰다는 경고가 나오며 궁지에 몰리자 미국의 사망률이 낮다고 강변하면서 방역모범국으로 꼽혀온 우리나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겁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두고 기자와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번에도 인구 대비 사망자 비율 대신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 통계가 적힌 종이를 들고나온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수치가 다른 나라에 비해 나쁘지 않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여기, 미국은 여러 범주에서 사망자 비율이 낮습니다. 세계에 비해 낮아요"

"당신은 확진자 대비 사망자 수를 얘기하고 있잖아요. 나는 인구 대비 사망자 수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건 미국이 정말 안 좋아요. 한국, 독일 등에 비해 훨씬 안 좋습니다."

기자가 미국의 상황이 한국과 대비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가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건 모를 일"이라며 한국의 사망자 통계에 의문을 제기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물론 근거는 없었습니다.

기자가 "한국이 통계를 날조했다는 말이냐"고 되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더는 말하지 않겠다"면서 발언을 마무리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난센스라며 어떤 기관에서도 한국의 수치가 부정확하다는 주장은 제기된 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하루에 1천 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과 관련해서도 "뭐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말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백악관 내부에서도 지금의 코로나19 상황은 지난 3, 4월과는 다르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안일한 인식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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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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