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수해 복구 막막…뜬눈으로 밤새운 주민들

연합뉴스TV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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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수해 복구 막막…뜬눈으로 밤새운 주민들

[앵커]

강원도 철원지역은 엿새동안 7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한탄강이 범람하며 수백명의 주민들이 인근 초등학교 등으로 몸을 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는데요.

현장 연결해 강원지역 피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강원지역은 밤새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렸고 지금도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요란하게 쏟아지고 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곳이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인데 보시는 것처럼 어제 차오른 물이 아직까지도 빠지지 않고 있습니다.

물이 성인 남성 무릎 높이 이상으로 차올랐는데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 지 엄두조차 안 납니다.

철원 장흥지역에 지난 엿새간 748mm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이같은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 화면을 통해 보고 계신 것처럼 이곳 철원지역의 피해가 심각한데요.

강원지역에서는 이번 집중호우로 9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또 지난밤 강과 하천 범람이 우려돼 저지대에 사는 주민 630여 명이 대피했는데요.

이 가운데 550여 명, 대부분이 철원주민들입니다.

주택도 50여 채가 넘게 파손되거나 침수됐고 축구장 200배가 넘는 150ha의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다행히 지난밤 별다른 피해가 없었지만, 지금까지 발생한 것만 해도 너무 심각합니다.

어제 급하게 몸을 피한 주민들도 집 걱정에 대피소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강원지역은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내일까지 30~80mm 최대 120mm의 비가 더 예보돼 걱정이 큽니다.

지금까지 내린 것에 비하면 많은 양은 아니지만, 그동안 너무 많은 비가 내려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위험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께서는 안전대피요령 숙지하시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철원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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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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