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26일 핵 활동이 의심되는 미신고 시설 2곳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접근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 조치를 강화하려는 가운데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이란을 방문하면서 이뤄졌습니다.

이란과 IAEA는 공동 성명에서 "이란은 IAEA가 지정한 두 장소에 대한 접근을 자발적으로 제공한다"며 일정과 검증 활동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합의는 "집중적인 양자 협의"를 통해 도출됐으며 IAEA의 추가적인 접근 요구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양측은 "이용 가능한 정보 분석을 토대로 IAEA는 이란에 대해 추가적인 질문이나 추가적인 장소 접근 요구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측은 IAEA의 독립성, 공정성, 전문성이 검증 활동의 이행에 있어 계속 필수적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IAEA는 지난 6월 집행 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란이 미신고 시설 2곳에 대한 IAEA 사찰단의 접근을 막았다면서 협조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IAEA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압력에 휘둘려 이란의 핵 활동을 근거 없이 의심한다고 비판하며 사찰 요구를 거절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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