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새 3개 태풍 강타 '이례적'…원인은?
[앵커]
8호 '바비', 9호 '마이삭'에 이어 10호 태풍 '하이선'도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열흘 동안 3개의 매우 강한 태풍이 오는 건 올해가 처음있는 일 인데요.
원인이 뭔지 임광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열흘새 3개의 태풍이 우리나라를 차례로 강타하게 됐습니다.
잇따라 발생한 태풍 3개가 한반도를 타격한 건 지난 2012년과 지난해에 이어 3번째 입니다.
다만 강도가 '매우 강'인 태풍 3개가 연달아 오는 건 관측 사상 올해가 첫 사례 입니다.
짧은 시간에 매우 강하고 중형급 태풍들이 잇따라 우리나라로 북상하고 있는 것은 여름철 폭염이 끝나면서 태풍의 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장마철이었던 7월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넓게 분포해 태풍이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8월 중반부턴 일본쪽으로 수축하는 뜨거운 북태평양고기압이 태풍을 한반도 근처로 올라오도록 길을 터주고 있습니다.
또 올여름은 한반도 남쪽의 북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인데, 그동안 축적된 열에너지가 짧은 시간에 강한 태풍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본 남쪽 해상의 수온 역시 역대 가장 높아 한반도 근처로 올라온 태풍들이 크게 약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남은 가을철에도 태풍이 발생하겠지만 이번처럼 짧은 시간 안에 또 다시 찾아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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