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 테러 의혹' 러 야권지도자 나발니 의식 찾아

연합뉴스TV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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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 테러 의혹' 러 야권지도자 나발니 의식 찾아

[앵커]

독극물 테러 피습 의혹을 받는 러시아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혼수상태에 빠진지 18일만에 의식을 찾았습니다.

이번 사건은 유럽과 러시아간 새로운 갈등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독일은 러시아와의 천연가스관 사업까지 포함해 대러시아 제재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독극물 중독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던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18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나발니를 치료 중인 독일 베를린 샤리테병원은 나발니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말을 걸 수 있는 상태라고 밝힌 것으로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병원 측은 "단계적으로 인공호흡기를 제거할 계획"이라면서 "심각한 중독에 따른 장기적 후유증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러시아 국내선 항공기에서 갑자기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고, 이후 독일 시민단체의 지원으로 베를린으로 옮겨졌습니다.

독일 정부는 검사 결과 나발니가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에 중독됐다는 명백한 증거가 발견됐다며 테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유럽연합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를 전면 부인하며 반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나발니의 독극물 테러 의혹 사건이 독일과 러시아 간 가스관 연결사업으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독일에서는 러시아에 책임을 묻기 위해 천연가스관 연결사업인 '노르트 스트림2'의 재검토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러 가스관 연결사업 제재 등 어떠한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재 여부 결정은 나발니 사건에 대한 러시아 반응을 보고 사업 파트너들과 상의할 때까지 조금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이 사업은 러시아 나르바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 북부로 천연 가스관을 연결하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중단될 경우 러시아에 적잖은 타격이 되겠지만 독일도 일정 정도 손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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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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