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참변…춘천 의암호 사고 관계자 피의자 입건
[앵커]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춘천 의암호 사고 관련 공무원과 업체 직원 등이 처음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사고 이후 수사가 본격화된 건데요, 진상 규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6일 춘천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발생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개방된 댐 수문으로 떠내려가는 인공 수초섬 고정 작업을 하다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초당 1만t의 물을 쏟아내고 있는 댐 상류에서 목숨을 걸고 작업을 했어야만 했는지 원성이 이어졌습니다.
경찰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춘천시청과 인공 수초섬 관리 업체 등에 대해 두 차례의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담당자들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압수했고 포렌식 분석까지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의 분석 자료 등을 토대로 춘천시 공무원과 업체 관계자를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입건했습니다.
담당 국장과 과장을 비롯한 10여 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업체 직원들이 스스로 인공 수초섬 고정 작업을 했다는 춘천시의 주장과는 결이 다릅니다.
"수초섬 고정 작업을 처음에는 업체 직원들이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현재 CCTV와 휴대폰 통화내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데, 피의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로가 말이 안 맞는 부분도 있기는 있을 수 있죠. 변호사도 선임했고 자기방어권 행사하다 보니까…"
경찰은 이뿐 아니라 업체 선정 기준 등 인공 수초섬 관련 내용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용노동부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어 입건 대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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