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영화계가 전례 없는 침체를 겪고 있지만, 한국 영화는 오히려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OTT 글로벌 무비 차트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오르는가 하면, 각종 해외 영화제 초청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아인, 박신혜 주연의 좀비 영화 '# 살아있다'
코로나19가 한창 심각한 상황에 개봉하고 관객 반응도 엇갈리며 190만 명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해외 OTT 시장은 달랐습니다.
넷플릭스에 공개된 지 이틀 만에 35개 나라 글로벌 무비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정민아 / 영화평론가 : 한국영화 첫 사례인데요. 굉장히 이례적이고요. 이번에도 한국형 좀비물이 세계에 통한다는 걸 보여줬어요. 근데 (세계적으로) 신작 개봉이 코로나 때문에 미뤄지면서 이루어진 점이라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영화 '반도'는 세계 극장가에서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개봉 두 달 만에 한국과 타이완, 싱가포르 등 28개국에서 약 648억 원의 수입을 거둬들였습니다.
[이현경 / 영화평론가 : 한국이라는 특수한 여건 등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 사람들에게는 좀 더 신기할 것 같고 특히 아시아권에서는 문화가 비슷하면서도 좀비물이라는 좀 색다른 것, 이런 것이 결합 돼 있어서]
해외 영화제 초청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이 베니스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되고,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은 뉴욕아시안영화제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노인 여성의 인권 문제를 다룬 영화 '69세'와 외모지상주의를 꼬집은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도 각종 영화제에서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김경만 / 영화진흥위원회 국제교류전략팀 : 작년보다 상당히 줄어든 건 사실이지만 영화제와 일반극장 개봉을 통해 해외 관객들과 유의미하게 만나고 있다는 건 한국영화의 위상과 관심이 꺼지지 않고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영화 '기생충'과 방탄소년단의 성공, OTT 성장세 등이 맞물리며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영화 제작과 개봉이 줄어든 반사이익도 있는 만큼 반짝인기에 그치지 않도록 완성도 높은 콘텐츠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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