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불이 난 지 2주 됐습니다.
몸만 겨우 피했던 이재민들은 임시 거주지로 이사하고 있는데,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화재 이재민들이 거주할 울산 도시공사 임대주택입니다.
지난 주말을 전후해 이재민들의 이사가 시작됐습니다.
몸만 겨우 피했던 탓에 대부분 빈집처럼 짐이 없습니다.
[이동빈 / 울산도시공사 주택사업팀장 : 입주자들이 화재 피해를 봤기 때문에 키만 받으시고 이사다운 이사는 못 하신 것 같고요, 차츰차츰 준비할 것 같습니다.]
임시주택은 한국주택공사 임대주택까지 포함해 모두 55세대인데, 6개월에서 최대 2년 정도 지낼 수 있습니다.
화재로 피해를 본 직원들을 위해 회사가 빈 사택을 제공해주기도 했습니다.
경황이 없는 직원들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임시로 지낼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임창기 / 아파트 화재 피해자 : 불이 나고 나서 가족들하고 갈 곳이 없어서 막막했는데, 때마침 회사가 사택이 비어있다며 여기 와서 지내라고….]
임대주택을 택하지 않은 80여 세대는 직접 거처를 찾아 떠납니다.
하지만 전세금이나 임대료를 마련해야 하는 데다 생활필수품까지 장만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이재민들.
불이 난 집이 복구되어 언제쯤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고민도 점차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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