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 일부가 오늘부터 새 아파트로 이사를 시작했습니다.
오전 7시부터 작업이 이미 시작됐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승배 기자!
화면을 보니까 이재민들이 지금도 이사하느라 분주한 것 같습니다. 어떤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작업은 오전 7시부터 시작을 했고요, 소방당국에서 한 삼십 분가량 구조물 안전 진단을 한 뒤에 곧바로 진행됐습니다.
제 뒤를 보시면 이삿짐센터 차가 보일 겁니다.
직원은 물론이고 이재민들도 분주하게 오가면서 짐을 나르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곳 빌라는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많이 본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한눈에 봐도 그냥 알 수가 있는데요.
외벽에서 떨어진 벽돌이 바닥에 나뒹굴고 있고 창틀도 힘없이 휘어졌습니다.
저 위를 한번 비춰주시겠습니까?
지진 충격이 얼마나 강했는지 벽이 쩍쩍 갈라졌습니다.
정밀 진단 결과, 이 건물은 사용 불가 판정을 받으면서 모두 이사를 해야 할 처지입니다.
그런데 빌라에 사는 전체 주민들이 다 오늘 이주하는 게 아니라면서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 빌라는 전체 4개 동에 모두 여든한 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오늘 이사하는 곳은 4분의 1가량인 22가구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알고 보면 가슴 뭉클한 사연이 있습니다.
오늘 먼저 이사하는 집들을 보면 노인이나 어린이가 많이 사는 가구들입니다.
집이 망가져서 오갈 곳 없는 건 마찬가지지만, 우선 취약층부터 보내자고 주민들의 회의를 해서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민 모두가 새 아파트로 들어가면 좋겠지만, 당장 갈 수 있는 LH 아파트가 160세대밖에 없어서 양보한 겁니다.
정말 듣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소식입니다.
오늘 이사는 절반씩 해서, 11가구씩 오전과 오후 두 차례로 나눠서 진행됩니다.
작업에는 11개 이삿짐센터가 동원됩니다.
100명이 넘는 직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이사비는 포항시가 전부 지원합니다.
건물이 기울어버린 대성아파트, 그리고 필로티 공법으로 지어 역시 피해가 심했던 원룸 등도 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차례로 이사할 예정입니다.
이재민들은 수도와 전기료, 가스비 같은 생활비만 부담하고 최대 2년까지 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대동 빌라에서 YTN 이승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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