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워치] PS 운명 가를 최종전…2~5위 오늘 결정
[앵커]
5개월 반 동안 숨 가쁘게 달려온 프로야구가 정규리그 피날레를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경기로 2위부터 5위까지의 최종순위가 결정되는데요, 스포츠문화부 정주희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시즌 막바지까지 역대급 순위싸움이 펼쳐졌는데,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다섯 개 팀은 결정이 됐죠?
[기자]
144경기의 대장정이 이번 주 끝이 나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가을야구로 가는 다섯팀은 결정이 됐습니다. NC와 kt, LG, 키움, 두산인데요. 순위가 결정된 건 NC뿐입니다. NC는 지난 주말에 창단 9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으면서 한국시리즈로 직행했습니다. NC는 5월 5일 개막 이후 5월 14일에 단독 1위로 치고 올라온 뒤로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을 정도로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는데요.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선발로 복귀하며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통합 우승'을 꿈꾸고 있습니다. 20년 만의 포수 MVP 탄생을 기대하게 하고 있는 주장 양의지 선수의 각오 들어보겠습니다.
"올라가서 좋은 경기해서 1위 기쁨을 또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고 선수들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나머지 4개 팀의 포스트시즌 대진표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거네요?
[기자]
네, 나머지 네 팀은 오늘이 운명의 날입니다. 현재 순위는 2위 kt와 3위 LG, 4위 키움, 5위 두산인데 오늘 경기로 모든 게 뒤바뀔 수가 있습니다. kt가 오늘 한화를 이기면 자력 2위가 되지만, kt가 지고 LG가 SK에 승리하면 LG가 2위가 됩니다. 또 키움과 두산의 맞대결 결과도 중요한데요. 키움이 두산을 이기고 kt가 패배한다면 키움과 kt의 상대 전적이 같기 때문에 다득점에서 앞서는 키움이 3위 kt가 4위가 됩니다. 두산은 키움을 이겨야 최소 4위 LG가 SK에 패배할 경우에는 3위까지 바라볼 수 있습니다. 몇 위로 끝나든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는 마음은 같은데요, 2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LG, 임찬규 선수와 디펜딩챔피언 두산, 최주환 선수의 각오 직접 들어봤습니다.
"중간이든 선발이든 일단은 가리는 것 없이 나갈 수 있다면 나가서 늘 최선을 다할 거고요."
"가을야구 가서 우승 트로피를 다시 한번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곧 11월인데 '가을야구'가 아니라 '겨울야구' 라고 해야 할 것 같은데요. 구체적인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이번 주 일요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포스트시즌의 막이 오릅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정규리그 4위와 5위가 치르는데, 4위 팀은 두 번 중 한 번이라도 이기거나 비기면 준플레이오프로 올라가고 5위 팀은 2승을 거둬야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합니다. 다음 주 수요일에는 와일드카드 승자와 정규리그 3위 팀이 맞붙는 준플레이오프가 3전 2승제로 펼쳐집니다. 9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 이후 한국시리즈까지는 모두 고척돔에서 진행되는데요, KBO는 코로나19로 시즌 개막이 미뤄지면서 사실상의 겨울야구에 대비해 미리부터 고척돔 사용을 계획한 바 있습니다.
[앵커]
다승왕, 타격왕과 같은 개인상의 주인공도 관심인데요, 수상자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요?
[기자]
네, 팀 순위만큼이나 개인상 경쟁도 치열합니다. 다승왕 경쟁은 오늘까지도 이어지는데요, 어제 NC 루친스키가 19승을 수확하면서 두산 알칸타라와 공동 1위가 됐는데, 오늘 두산은 키움전 선발로 알칸타라를 앞세웠습니다. 오늘 승리를 추가한다면, 20승으로 알칸타라의 다승왕 수상이 결정됩니다. 타격왕 경쟁은 내일까지 갑니다. 가을야구에 실패한 KIA 최형우가 현재 3할 5푼 4리로 타율 1위에 올라있는데요. 최형우, kt 로하스 롯데 손아섭이 각축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KIA는 내일도 NC와 마지막 경기가 있어 타격왕은 정규리그 최종일에야 결정되게 됐습니다. 홈런왕은 로하스가 사실상 확정 지었습니다.
[앵커]
프로야구는 코로나19 탓에 개막이 한 달여 밀리기도 했는데요. 144경기를 결국 다 치러냈습니다. 대장정을 펼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죠?
[기자]
네, 코로나19 탓에 개막부터 힘겨웠던 프로야구 다사다난했습니다. 지난 8월에는 한화 2군 신정락 선수 등 2명이 코로나에 감염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시 한화 1군으로 콜업된 선수들과 한화와 접촉한 LG 2군 선수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했는데, 다행히 더 이상의 확산은 없어서 사태는 일단락됐습니다. 또 불명예 기록도 나왔는데요, 한화가 팀 최다연패 타이기록인 18연패를 기록했고, SK도 성적 부진에 염경엽 감독이 경기 도중 구급차에 실려 갔고, 팀 최다연패 타이기록인 11연패 수렁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시즌 말미에는 키움이 상위권에서 순위싸움을 하는 와중에, 허민 의장이 손혁 감독을 사실상 경질해버리면서 구단 사유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앵커]
프로야구가 올 시즌에는 대부분의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렀는데 포스트시즌에는 야구장에서 '직관'할 수 있는 관중 수용 규모를 50%까지 늘린다구요.
[기자]
네, 프로야구는 무관중으로 문을 열었다가 지난 7월 말 처음으로 관중이 입장했는데요. 25%까지 늘렸다가 8월 중순에 다시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 2.5단계로 격상되면서 무관중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러다 이달 중순 다시 1단계 완화로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는데요. 20% 초중반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는 더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을 예정입니다. KBO와 문체부가 논의 끝에 포스트시즌 50%의 관중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는데요. 다만 방역 조치는 질병관리청 허용기준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등 더 강화됩니다. 포스트시즌 기간 중에는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나와도 예비엔트리로 대체 선수를 투입하고 정상 진행할 계획입니다.
[앵커]
포스트시즌에는 야구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는데, 올해는 더 심해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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