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0시 투표 시작…당선자 윤곽은 늦어질 듯
[앵커]
미국 대선이 현지시간 3일 0시, 우리 시간으로 어제 (3일) 오후 2시부터 지역별로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개표도 주별로 이뤄지는데요, 종전엔 당일 밤 10시쯤엔 당선자 윤곽이 나왔지만, 올해는 급증한 우편투표 여파로 늦어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임주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는 캐나다와 접한 뉴햄프셔주의 작은 산골 마을인 딕스빌 노치에서 현지시간으로 3일 새벽 0시, 한국시간으로는 3일 오후 2시에 시작됐습니다.
이 마을 유권자들은 60년 가까이 선거 당일 0시가 되면 미국에서 가장 일찍 국민 주권을 행사해왔습니다.
밀스필드에서도 등록된 20여 명의 유권자가 0시에 투표했습니다.
주별로 투표 시간은 다르지만, 한국과 시차가 덜 나는 동부부터 시작돼 서부로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6시 투표가 끝나는 인디애나, 켄터키부터 개표가 시작되고 경합주에선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와 위스콘신 등의 순서로 출구조사와 개표 결과가 차례로 나오게 됩니다.
종전 대선 같으면 3일 밤 10시 이후, 한국 시간으로는 4일 오후쯤 당선자 윤곽이 드러나게 되지만 올해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우편투표가 크게 늘었고 주별로 집계 마감 시한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조지아 등 일부 주는 3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만 유효표로 인정하는 반면 오하이오 등은 대선 당일 소인만 찍혀 있으면 대선일 이후에 도착해도 효력이 인정됩니다.
우편투표 개표 시작 시점도 주별로 달라서 당선자 윤곽이 나올 시간은 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은 이미 도착한 우편투표는 대선일 이전에 개표에 들어가지만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는 대선일까지 개봉하지 않아서 집계가 더 늦어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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