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주 초박빙 접전에 사흘째 개표작업…바이든 승리 전망
[앵커]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 막바지 개표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치열한 접전 속에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보도국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승리를 결정짓는 '매직넘버',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명을 달성한 후보는 아직 없습니다.
우위에 있는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밤사이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할 수 있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변동은 없었습니다.
CNN 방송 등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바이든 후보가 253명,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대통령 213명을 확보했다는 분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합주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역전에 성공해 승기를 잡은 바이든 후보는, 17명만 보태면 선거인단 과반 확보가 가능합니다.
치열한 경합이 펼쳐지는 가운데, 오늘 안에 개표가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의 상황에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각각 20명과 16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에서 현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지만, 바이든 후보가 매섭게 추격하고 있는데요.
펜실베이니아는 89%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두 후보간 격차가 1%포인트, 조지아는 99%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격차가 0.1%포인트에 그칩니다.
지금까지 개표 추이를 종합하면, 바이든 후보가 대권 고지에 한층 더 다가서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앵커]
상황이 이런 만큼, 두 후보의 기싸움도 팽팽해지고 있습니다.
조금 전 두 후보 연설에 나섰다고요.
[기자]
먼저 연설에 나선 건 바이든 후보였는데요.
바이든 후보는 현지시간 5일, 개표가 끝나면 자신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개표가 끝나면 자신과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가 승자로 선언될 거라는 걸 의심하지 않는다면서 "모두가 침착하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개표가 마무리되고 있고 아주 곧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바이든 후보의 2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짧은 연설은, 낙관적인 전망을 부각하며 개표 종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달라고 거듭 당부하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승리 선언과 소송전을 견제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맞서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면서 투표의 무결성을 지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합법적 투표만 계산하면 내가 쉽게 이긴다"면서 자신의 지지자들이 침묵을 강요당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선거 과정이 대법원에서 끝날 수도 있다고 말해 불복 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선거 부정', '선거 사기'라는 주장을 쏟아낸 채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개표와 관련해 불복 소송을 공언했지만, 캠프 측이 낸 소송은 잇따라 기각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캠프가 미시간주와 조지아주에서 개표 과정의 문제를 이유로 제기한 소송이 1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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