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몽니'에 바이든, 정권 인수 험로 예고
[앵커]
조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를 선언하고 정권 인수 작업에 착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몽니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말 인사권까지 휘두르며 끝까지 승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7일 대선 승리를 선언한 조 바이든 당선인.
관례대로라면 패자의 승복과 함께 인수위 가동을 본격화하고, 두 달여 뒤인 내년 1월 20일에는 대통령에 취임해야 합니다.
하지만 취임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최대 요인은 역시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로 이번 선거가 조작됐다면서 소송과 함께 대규모 시위까지 벌일 태세입니다.
"선거의 끝은 멀었습니다. 정확하고 정직한 표를 집계하는 절차를 시작했을 뿐입니다. 모든 미국인의 권리를 위해 싸울 것입니다."
소송전이 연방대법원까지 올라가면 선거 결과 확정까지 시간이 걸리면서 불안정한 정국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공화당 원내대표도 트럼프 대통령을 엄호하고 나서면서 여진이 가라앉을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려되는 부분을 고려할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100% 권한 내에서 부정의혹을 살피고 법적 선택지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개발처 부처장에 이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까지 경질하며 마지막까지 '몽니'를 부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가 이끄는 정부 기관의 협조도 받기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대통령 당선인에게 시설과 인력, 자금을 제공하는 연방조달청은 여전히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지 않은 채 인수위 활동 지원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당선인은 먼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 형태 자문단을 구성하며 본격적인 정책 추진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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