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권 이양 이미 시작"…폼페이오 "트럼프 2기로"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움직임과 관련해 "정권 이양은 이미 시작됐다"며 "멈출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반응인데요.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에 이어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에 대한 구상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이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시도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는데 "이미 정권 이양은 시작됐다"면서 "우리의 취임 계획과 트럼프 대통령이 인정하지 않는 것은 관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정권 이양을 시작해서 진행 중입니다. 오늘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의 정부를 만들 것이고 주요 보직에 앉을 사람을 검토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이양을) 멈출 순 없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 무관하게 취임 준비를 차질없이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관련 법적 대응에 나설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혀 무시전략을 예고했습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2번째 트럼프 행정부로의 매끄러운 이양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준비됐습니다.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표를 셀 것이고, 그 과정이 끝나면 선거인단이 결정될 것입니다. 헌법이 제정한 아주 분명한 과정이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에 국무부 관리와 외교관들이 충격을 받았고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패배 이후 공개일정에 나서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도 일정 재개를 예고한 가운데 불복 메시지 수위도 높일 것으로 보여 대선 이후 미국의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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