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워치] 바이든 정권 인수 상황은…트럼프 '몽니'에 첩첩산중?

연합뉴스TV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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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워치] 바이든 정권 인수 상황은…트럼프 '몽니'에 첩첩산중?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승리 선언 이후 정권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은 여전히 불복 기조를 이어나가며 현직으로서 권한을 휘두르는 모습인데요, 대선 후폭풍에 미국 사회가 여전히 요동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이상현 기자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관심을 끄는 것은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인수 작업입니다.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의사를 밝히면서 다소 난항을 겪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현지시간 지난 7일 승리 선언을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후 정권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상 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 이제 불과 70일가량 남았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일단 코로나19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천명하고 발 빠르게 자문단을 구성한 데 이어 기자회견을 통해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고 나섰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의지를 드러내면서 각 주의 선거 결과 확정도 늦어지고, 미국 총무청의 인수위에 대한 물적 지원도 아직 이뤄지지 않는 등 어려움이 많은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당선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는 인수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영상 보시겠습니다.

"정권 이양 절차는 시작됐고,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지금 그들이 우리 승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 우리의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고 확신합니다."

[앵커]

이런 와중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끝까지 몽니를 부리는 모습이 엿보이는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아예 '트럼프 2기'라는 표현도 썼군요.

[기자]

네.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선언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소송전을 이어갈 의지를 보이거나 각 정부 부처 인사들을 해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선거에서 집계될 표가 여전히 남아있다.", "두 번째 트럼프 행정부로의 순조로운 전환이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흘러가는 전반적 상황과는 다소 다른 인식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직 구체화하는 분위기까지는 아니지만, 미국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취할 수 있는 법적 조치도 있느냐'는 질문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기자회견에서는 기자가 바이든 당선인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승복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 법적 조치도 고려하고 있느냐고 거듭 물었는데요, 바이든 당선인은 1월20일까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대통령이라면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과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연설이나 인터뷰를 보면, '한 시기에는 한 명의 대통령이 있다'는 언급으로 취임 전에 현직 대통령의 권한을 존중하는 부분이 나오는데요, 바이든 당선인도 일단 그런 방식으로 자신과 상대의 품위를 지키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하지만 당장 미국 국방조직이라든가, 미국 정부 부처는 몹시 흔들리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결국 이런 부분은 국제 사회에도 악영향이 예상되는 부분 같은데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을 해임했다는 소식은 어제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그로부터 하루 만에 남은 국방부 고위 인사들이 줄줄이 옷을 벗었습니다. 정책담당차관 직무대행, 정보담당차관, 장관 비서실장 등이 잇따라 사임했는데요, 차관급 인사의 대거 사임에 미국 국방부 내 동요도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사실 정권이 바뀌면 부처 수장이 바뀌는 것 자체는 어색하지 않은데요, 하지만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말의 정국이 불안정한 상황인데, 특히 안정적인 인수인계가 중요한 상황에 무차별적 인사권을 휘두르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됩니다. 그러다 보니 국방부에 충성파 측근들을 심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위가 군을 극도로 정치화하는 시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취임 전까지 자신에게 유리한 정책들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만일의 사태가 빚어지면, 자신의 측근들로 채워진 군을 통해 이에 대응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앵커]

조금 주제를 바꿔볼까요. 바이든 후보가 벌써 각국 정상들과 통화를 했군요. '미국이 돌아왔다'는 선언을 했어요. 의미심장합니다.

[기자]

바이든 당선인은 그동안 공약이나 기고문에서 미국이 민주주의에 바탕을 둔 세계질서를 선도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공언해왔습니다. 그런 목표의 달성을 위한 움직임을 일찍부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와 한 통화에서는 벨파스트 평화협정을 위태롭게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북아일랜드 갈등을 봉합한 평화협정에 대해 영국이 훼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평화협정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이는 방식으로 곧바로 제지한 겁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 밖에도 유럽 정상들과의 통화에서 공통적으로 양국 관계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 즉 나토와 유럽연합을 포함한 대서양 연안국가 간 유대의 재활성화를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동맹국들과 힘을 모아 연대 전선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각종 외교적 과제에 대응해 나갈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우리 정부로서는 특히 북핵 문제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가 초기 정책 방향을 잡아나가는 과정에서 우리의 입장과 전략에 대한 적극적 설명과 설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가벼운 주제로 옮겨볼까요. 퍼스트레이디의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관심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또 사상 첫 세컨드 젠틀맨,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곧 퍼스트레이디가 될 질 바이든 여사의 본업은 대학 영작문 교수입니다. 질 여사는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이었던 시절에도 본업을 유지했는데요, 부통령 전용기 안에서 학생들의 답안지를 채점한 일화도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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