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되면서, 어디에 새로 지을지 지금부터 논의가 시작되는데요.
민주당은 이미 가덕도로 결론을 내린 듯 합니다.
심지어 타당성 조사도 건너뛸 수 있도록, 특별법을 발의하겠다는데, 부산시장 보궐선거 뿐 아니라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인 포석이라는 분석입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은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 발표 직후 곧바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후속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회의 결과 당내에 '동남권신공항 추진단'을 만들고, 이르면 다음주 중에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추진단장을 맡으신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관련 특별법 제정에 대표발의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30년 부산엑스포 전까지 신공항을 만들기 위해 특별법으로 예외·면제조항을 적용해 최대한 사업기간을 단축시키겠다는 구상입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현실적으로 여러 행정절차나 사타(사전타당성 조사), 예타(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하는데, 그러면 2030년 4월까지 개항을 못 합니다."
새로운 공항 부지를 물색해야 하지만 민주당은 2018년 부산시장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을 기정사실화 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울경 시도민의 오랜 염원인 가덕 신공항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김경수 경남지사 역시 SNS에 "현재로서는 가덕도가 최선의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을 두고 "선거와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김해공항 확장보다 부산경남 지역에 미칠 경제적 영향이 큰 만큼,
정치권에선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물론 내후년 대통령 선거까지 여권에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