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논란이 뜨겁습니다.
김해 신공항 사업이 백지화되며, 사실상 부산시가 주장하는 가덕도 신공항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활주로에서 고추를 말리게 될지도 모른다"며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죠.
이명박 정부의 천영우 전 외교안보수석은 여기에 더해 "고추 대신 멸치 말리는 공항이 될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일부 언론도 거들었습니다.
"마구 내지르는 포퓰리즘", "선거를 의식한 가덕도 밀어붙이기, 볼썽사납다"고 비아냥대는가 하면, "가덕도 신공항 추진은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최지은 국제대변인은 "코로나19 때문에 인천공항 활주로에서 고추를 말리냐"며 "서울 밖은 모두 시골인 줄 아느냐"고 쓴소리를 냈습니다.
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도 "서울 언론들이 재를 뿌리고 있다"며 "색안경을 쓰고 본 결과이거나 무지의 소치"라고 비판했습니다.
부산 지역 언론들도 발끈했습니다.
부산일보는 "수도권 언론의 비판 보도는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끈끈하게 엮인 국토부와 항공사, 수도권 언론의 고리가 분산될 경우 광고 등 언론사의 이익에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며 "최근 PK 지역에서 수도권 언론 불매 운동이 시작된 것은 오만이 빚은 자업자득이다"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수도권 중심의 보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죠.
지난 태풍 관련 보도에서도 일부 언론들은 "태풍이 다행히 수도권을 비껴갔다"며 안도하는 표현을 써 피해를 입은 비수도권 지역을 고려하지 못한 편협한 시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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