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보셨듯이 지역 여기저기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일어나는 것이 문제입니다.
서울 강서구의 에어로빅 학원에서 지금까지 66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지하에, 창문도 없어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민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에어로빅 학원 문이 굳게 닫혔고, 인적은 찾을 수 없습니다.
이 학원에선 사흘 전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어제 하루에만 60명이 한꺼번에 확진됐습니다.
강사와 수강생은 물론, 가족까지 확산되면서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는 66명입니다.
[김민곤 / 기자]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에어로빅 학원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지하에 있어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외부로 통하는 창문도 없었고, 음악 소리가 밖으로 새나가는 걸 막기 위해 문도 닫혀 있었습니다.
수강생들은 수업을 마친 뒤 소규모 모임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상인]
"샤워하고 머리가 젖은 상태로 오시는 분들도 꽤 있었으니까…. (수업을) 같은 시간대에 하시다 보니까 모여 다니는 건 사실 같아요."
서울시 집계 결과 지난 8월 12일 이후 실내체육시설 11곳에서 460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대부분 시설이 지하에 있어 환기가 어려웠고, 운동할 땐 마스크를 썼더라도 샤워실·탈의실 등에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박유미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외부기온이 낮아져서 실내에서 활동이 증가하고 밀폐도 자체가 높아지면서 집단(감염) 환자들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음식물 섭취 금지와 면적 당 인원 제한 등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규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에어로빅 학원 등은 자유업으로 분류돼 관내에 몇 개가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들 시설에 대해 특별점검과 함께 방역대책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강승희
영상편집: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