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프로는 말이야"…'농구남매' 박지원-박지현
[앵커]
올 시즌 프로농구에는 새로운 농구남매가 탄생했습니다.
kt 신인 박지원 선수와 우리은행의 박지현 선수인데요.
먼저 프로를 경험한 동생이 데뷔전을 앞둔 오빠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해줬습니다.
사이좋은 농구남매를 정주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오빠가 사야죠"
"제가 사야죠"
"계속 얻어먹어요"
"학생이잖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박지원.
아직 프로가 낯선 박지원에게 동생 박지현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오빠를 따라 농구공을 잡은 박지현은 전체 1순위로 먼저 프로에 입성, 올 시즌에는 팀의 에이스로 성장했습니다.
"자기 전에 항상 영상 뜨니까 그런 걸로 많이 챙겨 봐요. 왜 눈치 주냐. 일단 되게 여유가 생겨서 지현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는 것 같고."
박지현도 오빠의 긴장감 넘치는 신인 생활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빠가 kt 들어가면서 괜히 궁금한 거예요. 그래서 kt 유튜브 같은 것도 들어가서 구독하고 보고 혼자 막 웃고."
이번 주말 첫 출전이 유력한 박지원.
2년 전의 기억이 생생한 박지현도 덩달아 설레는 마음입니다.
"다 기억에 남는 게 아니니까 데뷔전이 딱 기억에 남는데, 오빠도 기억에 남는 데뷔전을 치렀으면 좋겠어요."
프로 3년 차답게 애정 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제 놀 만큼 놀았으니까."
"뭘 놀 만큼 놀아."
"이제는 직업이 됐고 프로선수로서 좀 더 책임감을 갖고 농구에 좀 더 열중하고."
신인왕 출신 박지현에 이어 최초의 남매 신인왕에 도전하는 박지원.
"(신인상은) 지현이랑 제가 하면 최초라고 해서 욕심은 나는 것 같아요. 제가 좀 더 열심히 해야 따라오는 거니까."
허웅-허훈 형제에 이어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농구남매를 꿈꾸고 있습니다.
"농구 많이 사랑해주세요."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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