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 일본 총리가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습니다.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입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정부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을 후원회처럼 활용했던 아베 전 총리.
호텔에서 전야제 식사비 명목으로 아베 전 총리 측이 부담한 비용 등을 제대로 기록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5년 간 1억 원 가까운 돈이 더 사용됐습니다.
검찰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자금 담당 비서를 입건하기로 했고 아베 전 총리도 조만간 직접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록 참고인 자격이지만 전현직 일본 총리가 검찰 조사를 받는다면 하토야마 전 총리의 서면 조사 이후 11년 만에 처음입니다.
[아베 신조 / 전 일본 총리]
"조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조사 중이라 자세한 답변은 삼가겠습니다."
모르는 일이라 선을 긋지만,
[아베 신조 / 전 총리(지난해 12월)]
"실제 (우리) 사무실에서 (벚꽃 모임에 대해) 행한 자세한 사안까지는 알지 못합니다."
검찰은 자금 운영에 아베 전 총리의 개입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 총리]
"사실이 아니라면 당연히 (관방장관이었던) 저도 (과거 위증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베 내각 당시 농림수산상도 뇌물 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어 아베 전 총리와 스가 총리 모두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