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주차장 벽을 들이받은 전기차 테슬라에서 불이 나 안에 있던 차량 주인이 숨졌습니다.
배터리 결함이 있었는지 알아내기 위해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조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서울의 고급 아파트 지하 주차장.
흰색 테슬라에서 불길이 치솟고, 한 남성이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합니다.
이어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불을 끄자마자 차 문을 뜯어내고 갇힌 사람을 구해냈지만, 차량 주인인 60대 남성은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대리운전 기사님은 현장에서 본인이 급발진을 주장하고 계시는데…"
사고를 낸 대리기사는 차량이 갑자기 통제가 안돼 벽을 들이 받았고, 곧이어 내부에서 불길이 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직후 대리기사는 차에서 내렸지만, 차 주인은 내리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겁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바닥에 배터리가 깔려있는데 이 프레임(구조대)이 풀어지면서 화재가 생겼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볼 수 있죠."
최근 전기차에서는 배터리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앞서 해외에 수출한 국산 전기차 배터리에서도 화재가 잇따라 대규모 리콜이 진행중입니다.
이번 사고 역시 차량이나 배터리 결함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테슬라 차량 자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신청됐습니다.
"경찰은 차주의 사망 원인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조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