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초 출산을 앞둔 A 씨.
만삭으로 출산만 기다리던 A 씨는 최근 황당한 문자를 받았습니다.
예약해둔 산후조리원이 코로나19로 폐업한다는 내용입니다.
[피해자 A 씨 / 내년 1월 출산 예정 : 어이가 없고 정말 당황스러웠죠. 갑자기 지금 와서 급하게 문자만 주니까…. 또 산후조리원을 급하게 어떻게 알아봐야 하고….]
A 씨가 예약했던 산후조리원입니다.
며칠 전까지 산모와 신생아가 생활하던 곳이지만, 지금은 문은 굳게 닫혔고 관계자는 연락조차 받지 않습니다.
원장 역시 잠적하면서 50명이 넘는 산모가 미리 낸 계약금까지 날릴 처지입니다.
[피해자 B 씨 / 내년 2월 출산 예정 : 계약금을 어떻게 하겠다. 환불을 해주겠다 뭐 추후 환불해주겠다. 이런 말 전혀 없고 그냥 그 문자를 끝으로 휴대전화는 다 중단시켜 놓고…. 폐업도 그날 했더라고요.]
피해자 가운데는 출산을 열흘 정도 남긴 산모도 있습니다.
당장 갈 곳을 잃은 탓에 조리원 찾기를 포기한 산모까지 생겼습니다.
[피해자 C 씨 / 이달 28일 출산 예정 : 1월 초라서 자리가 없다고 해서 마지막 한 군데 해서 겨우겨우 들어가서 계약을 할 거거든요. 지금 조리원을 못 구해서 산후도우미 쓰시겠다는 분도 몇몇 계시거든요.]
답답한 마음에 경찰 문을 두드렸지만, 증거를 찾아오라는 답만 되돌아왔습니다.
[피해자 A 씨 : 저희도 이제 이러 이러해서 사기를 당했다고 (경찰에) 말씀드렸는데, 그게 무슨 사기냐고 저희한테 물어보시고…. 증거를 찾아서 직접 고소장을 제출해야 한다고….]
산후조리원을 관리하는 보건소는 원장에게 계약금 반환을 권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엄동설한, 코로나19까지 겹친 상황에서 갑자기 문을 닫은 산후조리원.
감독 기관, 수사 기관이 손을 놓은 사이 갈 곳 잃은 산모와 신생아들만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생겼습니다.
취재기자ㅣ이윤재
VJㅣ이승환
자막뉴스ㅣ류청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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