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하루 사망자는 24명, 연일 최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1주일간 사망자의 95%는 60세 이상이었는데요.
고령층이 모여 있는 요양병원은 그만큼 치료가 시급한 곳이죠.
그런데, 실상은 사각지대 수준이었습니다.
외부 병상이 부족하다보니,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그냥 격리만 된 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고양시의 한 요양병원은 현재까지 입소자와 종사자를 포함해 모두 5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하지만 요양보호사 5명 등 33명, 60%가 치료 병상으로 옮겨지지 못하고 격리돼 있습니다.
[고양시 관계자]
"병상이 안 나오니까 못 빠져나오는 거죠. 중앙에서 결정하는 거에요. 병상이 나와야 경기도에서 병상 배정을 하거든요."
최근 일주일간 사망자 81명 가운데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감염된 사례가 40명으로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 기저질환자가 많아 확산 속도는 빠르고 치료 인력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간병에 대한 인력들이 또 부가적으로 있어야만이 환자를 케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이 아마 전원이 어려움을 낳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집으로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문요양보호사의 경우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높지만 선제검사 대상에서는 제외된 허점 있습니다.
[방문 요양보호사]
"(선제)검사같은 것 좀 한번 해봤으면 좋겠고 제일 필요한 건 마스크인데 지원이 없어서…"
방역당국은 오늘부터 수도권 요양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의 선제검사 주기를 2주에서 1주로 단축하고 종사자들의 퇴근 후 사적 모임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자체마나 늘어난 선제 검사량을 감당할 여력이 부족하고 종사자 개인의 동선을 일일히 감시하고 처벌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