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의 역성장…내년 3%대 성장 '불확실'
[앵커]
올 한해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충격으로 22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했습니다.
내년엔 국내외 백신 보급 기대와 올해에 이은 확장적 재정정책을 바탕으로 3%대 성장을 이루겠다는 게 정부 목표인데, 관건은 역시 코로나 확산세에 달릴 전망입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추산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1.1%.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선방한 성적표라지만, 외환위기 발생 다음해인 1998년 이후 첫 역성장입니다.
이마저도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행된 4분기 상황이 반영되면 더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새해 목표치로 3.2% 성장을 내세웠습니다.
"내년 우리 경제도 대내외 여건과 실물흐름, 정책효과 등을 종합 감안하여 3.2%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558조원 규모의 슈퍼 예산이 투입돼 내수 진작과 고용 유지 등 성장률 끌어올리기에 활용됩니다.
올해 마이너스 성장에 대한 기저효과나, 주요 수출 대상국에서 백신 투여가 시작된 점 등은 성장률 반등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요소입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국내 확산세가 어느 정도 통제되는 상황을 가정한 것으로, 올 연말 닥친 3차 유행의 지속이나 국내 백신 도입 시기의 지연 등은 성장을 제약할 수 있습니다.
"이번 겨울 유행 때문에 내년 상반기 수출이 좀 안될 수 있고, 내수침체가 상반기에 일어날 수 있고 코로나 2차 충격이…좋으면 (성장률이) 3%대 초반, 나쁘면 2%대 후반이 될 것…"
코로나가 내년에도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으면 나라가 돈을 쓸 곳은 늘어나는 반면 세금은 덜 걷혀 결국 빚으로 감당할 수밖에 없는데, 내년 국가채무가 이미 94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재정 운신의 폭도 그리 넓지 않은 현실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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