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성장률 -1.0%…22년 만의 역성장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 사태 탓에 외환위기 발생 이듬해인 1998년 이후 첫 역성장을 기록하게 됐는데요.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낙폭이 가장 적었지만 수출, 소비를 가리지 않고 모두 부진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가 휩쓸고 지나간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 GDP는 재작년보다 1% 감소했습니다.
외환위기 발생 이듬해인 1998년 -5.1% 이후 22년 만의 첫 역성장입니다.
분기별로 보면 상반기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성장률이 반등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전체적으로 보면 수출, 수입 모두 역성장했습니다.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고 감소 폭은 1989년 이후 가장 컸습니다.
수입도 글로벌 금융위기 뒤 가장 크게 줄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거리두기가 강화하며 민간소비가 5% 줄었는데, 역시 1998년의 -11.9% 이후 최대 감소 폭입니다.
한국은행은 4분기와 지난해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연간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괜찮은, -1.0%를 기록했다 하더라도 코로나19의 영향을 완전히 벗어났다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민간소비가 2019년 4분기 대비 93% 정도 수준에…"
또, 2010년대 성장률인 추세성장률이 2.3%인 만큼, -1%인 지난해 성장률에 대해 회복세가 빠르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재작년 대비 성장률 낙폭이 3%포인트로, 5~7%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여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보다 양호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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