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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2년 만의 역성장…"아직 코로나 영향"

연합뉴스TV 20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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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2년 만의 역성장…"아직 코로나 영향"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 사태 탓에 외환위기 발생 이듬해인 1998년 이후 첫 역성장을 기록하게 됐는데요.

수출과 민간 소비를 가리지 않고 모두 부진했는데 한국은행은 악영향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집계한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 GDP는 재작년보다 1% 감소했습니다.

1998년 외환위기 직후 -5.1%를 기록한 이후 22년 만의 첫 역성장입니다.

분기별로 전분기 대비 성장률을 보면 코로나19 탓에 1분기 -1.3%, 2분기 -3.2%를 기록한 뒤 3, 4분기에는 각 2.1%, 1.1%를 보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3분기와 4분기에는 수출이 전기 대비 각 16%, 5.2% 증가하며 성장률을 끌어올리기도 했는데요.

다만 지난해 전체적으로 보면 수출은 2.5% 줄었습니다.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고 감소폭은 1989년 -3.7% 이후 가장 컸습니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민간소비는 5% 감소했는데 이 역시 외환위기 직후 1998년의 -11.9% 이후 최대 감소폭입니다.

각국의 봉쇄 정책에 따라 수입도 3.8% 줄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9% 이후 가장 크게 감소한 겁니다.

경제 활동별로는 제조업은 1%, 서비스업은 1.2% 역성장했습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코로나19 3차 확산의 영향으로 제조업은 2.8%, 서비스업은 0.4% 성장하는 데 그쳤고 민간 소비는 1.7% 감소했습니다.

한은은 "민간소비가 2019년 4분기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을 벗어났다고 보기엔 이르다"고 현 경기 상황을 평가했습니다.

다만 온라인쇼핑 기반이 소비 감소를 방어했고 반도체 글로벌 수요 회복, 제조업 위주 경제 구조가 경제성장률 추가 하락을 막아 다른 나라에 비해 성장률 감소폭을 줄였다고 봤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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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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