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 폭행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이번엔 입주민의 가족인 편의점 직원이 경비원을 때리고 욕설을 퍼부었는데, 이유가 점포 쪽으로 눈을 치웠다는 거였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오전, 인천 간석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차량 출입구에 쌓인 눈을 인도 경계석 쪽으로 치웁니다.
잠시 뒤, 편의점 직원이 나와 무어라 소리치더니 경비원을 세게 밀치고 얼굴을 때립니다.
편의점 쪽으로 눈을 쌓아놨다는 이유였습니다.
[피해 경비원 : 우리는 높은 분들이 다 지켜보고 있는데 눈 쌓이면 안 된다. 좀 치워야 한다. 이만큼만 치우자. 그러더니 (말싸움 도중에) 느닷없이 와서 때리더라고요.]
그러고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치워놓은 눈을 출입구 쪽에 흩뿌려 놓는가 하면, 바닥에 떨어진 경비원 모자를 걷어차기도 합니다.
가해 직원은 63살 A 씨, 아파트 입주민인 편의점 사장의 가족이었습니다.
폭행 모습을 본 입주민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편의점 직원 A 씨는 바로 이곳에서 경비원을 폭행했는데요, 경찰이 다녀간 후에도 바로 옆에 있는 경비실로 찾아와 계속해서 폭언과 욕설을 하며 위협을 가했습니다.
피해 경비원은 심한 욕설까지 들어야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피해 경비원 : 피해서 들어왔는데도 막 창문을 열어 재끼고. 계속 개XX, XXX 너 가만히 안 두고 여기서 가만히 내버려 둘 줄 아느냐….]
A 씨 가족은 말다툼을 벌이다 감정이 앞서 벌어진 일이라며, 피해 경비원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A 씨는 때린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폭행 정황이 담긴 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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