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다]“코로나 4차 유행 반드시 온다”…예상 시기는?

채널A News 202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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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 것처럼 집단감염으로 주춤하던 확진자 증가세가 다시 거세졌습니다.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피로감으로 느슨해졌던 시기에 이제 4차 유행을 대비해야한다. 이런 경고를 한 전문가도 있는데요.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에 정재훈 교수가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정재훈>
네, 안녕하세요.

<앵커>
아무리 우리가 억제를 하려고 해도 3차 유행에 이어서 4차 유행은 반드시 올 거라고 경고를 하셨거든요. 정확하게 그 시기를 언제로 예견하십니까?

<정재훈>
우리가 지난 1년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뒤돌아보면 2월에 1차 유행이 있었고 8월에 2차 유행이 있었습니다. 12월에 3차 유행이 있었으니까요.

1차 유행과 2차 유행 사이에는 6개월 정도 시간이 걸렸고요. 2차 유행과 3차 유행 사이에는 4개월이 걸렸습니다. 즉 유행과 유행 사이의 시간이 짧아진 거죠. 이미 코로나19 자체가 범유행 감염병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지역사회 감염 저변도 넓고 언제든지 4차 유행이 올 수 있는데요. 4차 유행이 2차 3차 유행 기간인 4개월보다 더 짧아질 가능성도 있고요.

그렇게 보면 3월 말에서 4월 사이에 4차 유행이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있는데요. 유행은 올 때마다 점점 더 커진다는 것인데 최악의 경우에는 4차유행이 3월에서 4월 사이에 매우 크게 올 수도 있습니다.

<앵커>
3월 초부터 4월 말까지가 4차 유행 시기가 될 것이다. 아무리 억제를 하고 노력을 해도 피할 수 없는 겁니까?

<정재훈>
그렇게 볼 수는 없고요. 그런데 지금 저희가 국민들이 위기의식을 갖고 어느 정도 방역 태세를 유지한다면 그 시기는 충분히 늦출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유행 자체가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고요. 하지만 유행의 규모를 작게 할 수 있고, 유행을 더 느리게 오게 할 수는 있는 거죠. 그래서 지금 시기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유행을 막을 수는 없지만 강도를 줄일 수는 있다. 지금 저희가 다음달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기 시작하잖아요. 이때부터 조금 낫지 않겠나, 하는 희망을 품어보게 되는데. 지금 영국이나 미국,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그 직후에 오히려 확진자가 계속 늘어났거든요. 이유가 뭘까요?

<정재훈>
말씀하신 것처럼 외국을 보면 백신 접종 시작하고 나서 오히려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현상이 관찰되는데요. 저는 이 현상이 백신이 도입되고 접종이 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국민들이 안심하게 되고 위기의식이 떨어지는 것과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백신 접종이 2월 말에서 3월에 시작이 되면 그때 우리 4차 유행 시기랑 맞물릴 수도 있는데요. 외국 사례를 봐도 인구의 20퍼센트를 접종하기까지는 유행 확산 자체를 줄이는 영향을 주진 못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까지는 유행 자체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고요. 사회적 거리두기도 그대로 유지를 해야 됩니다.

<앵커>
바꿔 얘기하면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안심해서 마스크를 벗어 던지거나 이럴 경우에 말씀하신 3월 초 4월 말 4차 유행기에 굉장히 강한 유행이 올 수도 있다, 말씀 드릴 수가 있겠네요.

<정재훈 교수>
네. 이런 말씀을 항상 드려서 너무 죄송한데요. 매일매일이 위기고요. 더 큰 위기가 항상 기다리고 있습니다. 3차 유행이 지나간다고 해도 아직 확진자 숫자가 매일 400명, 500명 선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3차 유행 전만 해도 매일 400명이 생긴다고 하면 정말 큰 위기라고 생각하셨을 텐데 지금은 이게 일상화되어 있잖아요. 여기서 당장 내일 4차 유행이 시작되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특히 명절 연휴, 개학, 따뜻해지는 날씨가 있어서 더욱 우려되는 점이 있는데요. 결국은 방역이라는 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중요하지만 아까 말씀드렸듯이 국민들이 이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여기느냐는 위기의식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민들께서 지치고 피곤하시더라도 조금만 더 경각심을 가져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오늘 SNS에 올리신 글인데요. 정부가 지금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하는 것을 목표치로 잡고 있어요. 백신접종을 통해서. 교수님께서는 이 목표치도 너무 낮다고 보셨거든요. 어떤 근거입니까?

<정재훈 교수>
정부가 11월까지 집단면역 목표를 70%로 제시를 했는데요. 저는 조금 더 보수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남아공이나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가 전파속도를 빠르게 한다는 근거가 확인이 되었고, 지금 미국에서 유입되고 확산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개발된 백신 같은 경우에는 이 변이에 가장 적합한 백신은 아니기 때문에 효과가 조금 떨어지는 것으로 어제 확인이 되었고요. 그렇다면 새로운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이 업데이트 되어서 이를 추가 접종, 또는 2회차 접종에 적용되기 전까지는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 가능성까지 감안해서 더욱 더 높은 집단면역 수준을 달성하는 게 더 안전하다는 거죠. 즉 전 국민의 85% 내지 90%까지 접종률을 끌어올리면 더욱더 안전해질 것이고요. 즉 안전한 여유분을 가지자는 그런 의미입니다.

<앵커>
네. 4차 유행은 데이터 상으로 올 수밖에 없다. 다만 그 강도와 기간을 줄일 수는 있다.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런 메시지였습니다. 네, 지금까지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에 정재훈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재훈 교수>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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