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코로나 넘어 해뜬 기업 vs 흐린 연휴 맞은 기업

연합뉴스TV 2021-02-14

Views 1

[기업기상도] 코로나 넘어 해뜬 기업 vs 흐린 연휴 맞은 기업

[앵커]

'흰소의 해' 신축년이 이제 진짜 시작됐습니다.

연휴 직전 지난해 코로나 고개를 잘 넘은 결과에 한껏 웃은 기업들도 있었고 크고 작은 일 터져 연휴에 마음 편치 못한 기업들도 있었는데요.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5인 이상 모임 금지에 가족들도 못보는 섭섭한 설이었지만 곧 코로나 고개 넘으리란 기대도 한껏 커진 연휴였는데요.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게임 대장주 넥슨, 엔씨 그리고 포털공룡 카카오입니다. 비대면 호황 맞아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 발표했습니다.

작년 실적 발표철 스타는 단연 게임, 포털 같은 '비대면기업'이었습니다. 게임사 넥슨이 영업이익 1조2,000억에 게임사론 처음 매출 3조 넘었고 리니지 모바일 게임 2개로만 각 8,000억씩 번 엔씨가 매출 2조원 클럽 들었습니다. 카카오는 매출 4조 처음 넘었고 영업이익도 4,000억대로 역대 최대였습니다.

코로나19가 비대면 시대 도래에 가속페달을 밟은 겁니다. 재벌기업 리스트에 비대면 IT기업 다수 포진할 날 멀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LG화학입니다. 글로벌 화학기업 중 유일하게 브랜드 가치가 늘었다는 소식 전해졌습니다.

영국의 한 글로벌 브랜드 평가사가 세계 25대 화학기업 브랜드 가치 따져봤는데요. LG화학이 4조46억원에 4위입니다. 이 자체도 3년 전의 두 배지만 코로나 1년에 가치 늘어난 곳은 톱 5 중 LG뿐이었습니다.

동력은 실적입니다. 작년 매출 처음 30조원 넘고 영업이익은 거의 세 배 됐는데. 특히 전기차 배터리가 두드러졌죠. 올해는 분사한 배터리가 본업 석유화학보다 커진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현대차그룹입니다. 애플카 소식에 한껏 떴다 아닌 것 같단 소식에 실망 안겼습니다.

기아 조지아공장이 애플의 전기차, 자율주행차 생산기지된다는 뉴스까지 있었죠. 하지만 애플이 비밀 누설됐다고 판 깨고 일본서 파트너 찾는다는 보도에 이어 현대 측이 "애플과 협상 중이지 않다"고 공시했습니다. 그날 현대차, 기아, 모비스 모두 주가 쑥 내렸습니다.

최종 결론은 모릅니다만 아이폰에서 보듯, 글로벌 '슈퍼갑' 애플 앞에서 생산회사는 을이 돼야 하고 미래차 자체 개발도 못할 수 있습니다, 꼭 나쁜 소식만은 아니란 이야기입니다.

다음은 KCC그룹입니다. 위장 계열사 들통나 회장님이 고발됐는데 회장님 개인 취미도 한 몫 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본인과 친인척 소유 10개사 숨겨온 정몽진 KCC 그룹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들통났다죠. 이중 정 회장 소유는 실바톤 어쿠스틱스란 회사 1곳인데요. 고가 오디오 만드는 연매출 4억대 소규모 회사입니다.

좀 이상하시죠? 정 회장은 국내에서 고가 진공관 앰프와 스피커 등 최고급 오디오 마니아로 이름 높습니다. 개인돈으로 취미 위해 만든 소규모 회사 가볍게 생각했다 고발되다니 좀 안타깝네요.

이번엔 포스코 보시죠. 안전 위해 일 늦추면 상준다는 회장 발표 전해진 지 닷새 만에 또 사망사고 났습니다.

"올해 경영 최우선은 안전이다" 최정우 회장 발언이 전해진 게 지난 3일. 그런데 8일 원료부두에서 작업하던 협력사 직원이 사고로 숨졌습니다. 문제는 지난달 11일까지 거의 한 달 고용노동청이 포항제철소 감독한 결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 331건 적발된 뒤 일이 터졌단 점입니다.

숨진 직원분께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포스코도 회장 방침이 구두선이 되지 않게 하려면 체면 구긴 문제 말고 안전대책에 전념해야 할 겁니다.

마지막은 SM엔터테인먼트입니다. 국세청 특별세무조사에 200억원대 세금이 추징됐습니다.

'국세청의 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SM엔터테인먼트 조사 나섰다는 뉴스가 나온 며칠 뒤 SM이 202억원 추징됐다고 공시했습니다. 회사와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간 거래에서 법인 자금 유출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SM은 과거 소속 연예인들의 해외 활동 수입 누락 문제가 과거 세무조사에서도 문제가 된 적 있죠. 뻗어나가는 K팝 기세에 맞는 투명한 경영 기대합니다.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생 MZ세대가 화제입니다. 조직 내 출세보다 실익을 따지는 특성이 강하다보니 이전엔 상상도 못했던 대기업 성과급 논란을 주도해 뉴스 중심에 섰는데요. 이들을 포용하고 능력을 끌어내는 조직이라야 성장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