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이 발생한 남양주 공장에선 음성 판정을 받은 외국인 노동자 수십 명이 같은 기숙사에 자가격리됐는데요.
공장 관계자는 YTN 취재진에게 격리자들이 수십 명씩 함께 생활하면서 화장실 하나를 공유했다고 말했습니다.
감염 위험이 큰 환경에 있다는 겁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장 기숙사 건물에서 마스크를 쓴 외국인 노동자들이 줄 이어 나옵니다.
백 명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남양주 플라스틱 공장의 노동자들인데, 확진 판정을 받고도 2~3일씩 기숙사에 집단 격리된 끝에 치료센터로 옮겨졌습니다.
"(선생님, 혹시 오늘 몇 명 후송하세요?) 오늘 열여섯 명 정도 합니다."
이들이 격리됐던 공장 기숙사 내부 환경이 방역에 취약했다는 증언도 잇따랐습니다.
공장 첫 확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창문 없이 밀폐된 공간에서 20명 정도가 화장실과 식당 하나를 다 같이 사용해왔다고 증언했습니다.
[A 씨 / 남양주 공장 노동자 : (한 방에 두 명 있었나요?) 두 명도 있고 다섯 명도 있고요. (식당도 다 같이 쓰셨던 거에요?) 네 (화장실도요?) 네.]
음성 판정을 받거나 재검사 대상 노동자들도 20명씩 함께 샤워실 겸 화장실 하나를 공유했다고 말해 추가 집단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공장 기숙사 관계자 : 여기는 개인 화장실이 없어요. (대기하면서 다 같은 화장실을 사용하셨어요?) 네.]
특히 이곳 공장 노동자들은 대부분 개인 주거지가 없는 불법체류자로 알려져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현장을 찾아 외국인 노동자들의 단속보다 방역이 최우선이라며 비자 여부와 상관없이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한 만큼 우리 정부를 믿고 숨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장관 : 신분 확인 없이 비자 확인, 비자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 없이 검사가 가능하니까 숨지 말아달라….]
정세균 국무총리도 외국인 노동자가 모인 일터에 대해 예방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관계 부처를 질타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전국의 외국인 고용 사업장 등 1,000곳을 대상으로 보름 동안 특별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남양주 공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130명을 넘어선 가운데 수도권을 넘어 강원과 전남 지역으로도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어 방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 '당신의 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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