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한파·日강진 여파…반도체 셧다운, 정유는 공급충격
[앵커]
30년만에 발생한 미국의 기록적인 한파와 최근 일본의 강진이 정유설비에 타격을 줘 유가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주 한파와 일본 후쿠시마현 강진으로 정유와 반도체 공장 등 주요 생산설비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한파로 전력이 끊기면서 가동이 멈춘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본사 기술진을 파견했습니다.
오스틴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미국 내 반도체 사업장으로 공장 전체 셧다운은 1996년 설립 이후 처음입니다.
여기에 오스틴에 있는 네덜란드 NXP와 독일 인피니언 등 다른 반도체 공장들도 가동을 멈춘 상태입니다.
NXP와 인피니언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분야 1, 2위 기업으로 완성차 생산 차질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으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고 있는 멕시코 북부에 위치한 LG전자 TV공장과 기아차 공장까지 가동이 일부 중단됐습니다.
한파로 텍사스주 엑손모빌 등 정유기업은 미국 일일 생산량의 약 21% 규모인 400만 배럴, 일본 후쿠시마현 지진으로는 에네오스의 41만 5,000배럴 규모 정제 설비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에 1달러대를 유지하던 정제마진이 2달러선으로 급등했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60달러를 넘으며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바닥을 치고 올라갈땐 정제마진이 양호하게 돌아오는 상황인데다 특히 정유시설들의 공급이 줄면 정유 업체 실적을 개선시키는 요인, 반대로는 소비자들 입장에선 가격이 올라가서 인플레 요인으로…"
지난해 저유가와 낮은 정제마진으로 조 단위 적자를 기록한 국내 정유 4사에선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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