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확산하는 브라질...의료체계 붕괴 위기 / YTN

YTN news 202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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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누적 사망자 25만 명 넘어…확진자도 천만 명 넘어
감염 속도 빠른 변이 바이러스 확산…의료체계 위기
주지사들 "2주 안에 브라질 전국 혼돈에 빠질 수 있어"


브라질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각 지역의 공공의료 체계가 붕괴 직전의 위기 상황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25만 명을 넘어서며 미국 다음입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부들이 코로나19로 숨진 사람들을 위한 무덤을 파고 있습니다.

최근 하루 사망자가 천 명을 넘나드는 등 사망자 급증으로 한꺼번에 여러 개의 무덤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병원에 시신을 보관할 곳이 없어서 병원 외부의 대형 냉동 장치에 보관해야 합니다.

누적 사망자는 25만 명을 훌쩍 넘어 미국 다음을 기록했고, 확진자는 천만 명이 넘었습니다.

게다가 감염 속도가 3배 정도 빠른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병원의 대응 능력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파비아나 아라우요 / 아라라콰라시 코로나19 담당자 : 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매우 강하고 전염력도 높습니다. 더 강력하게 사람들의 접촉을 막지 않으면 나중에는 확산세를 막을 또다른 방법이 없어지고 보건체계가 견디지 못할 것입니다.]

주지사들은 전국 27개 주 가운데 최소한 12개 주에서 코로나19 대응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2주 안에 브라질 전국이 혼돈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합니다.

[훌리오칼스 / 브라질 적십자사 대표 : 건강은 경제 상황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경제가 좋지 않다고 사람들이 일하고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것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정부가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합니다.]

브라질에서는 1월 17일부터 시노백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됐는데, 현재까지 접종자는 전체 인구의 3% 정도인 630여만 명입니다.

정부는 연말까지 전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 속도로 보면 쉽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해 지면서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무시해온 보우소나루 대통령 책임론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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