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신기술로 맑은 기업 vs 속살 드러나 흐린 기업

연합뉴스TV 202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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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신기술로 맑은 기업 vs 속살 드러나 흐린 기업

[앵커]

각국에서 백신 접종이 속속 이뤄지며 코로나 종식을 향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코로나 이후에 대한 불안감에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했던 한 주였는데요.

이 한 주 어떤 기업이 부각되고 또 어려움 겪었는지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봄과 함께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됐고 4차 재난지원금도 확정됐습니다.

둘 다 부작용 우려 있지만 백신이 끌고 재정이 밀면 코로나 수렁 탈출도 빨라지리라 믿으며 이번 주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현대자동차입니다.

전기차 야심작 아이오닉5 첫 물량이 국내외 모두 완판됐습니다.

전기차 전용 첫 모델 아이오닉5 판매 시작했는데 국내 배정물량 2만6,500대가 이틀, 유럽 물량 3,000대가 하루 만에 바닥났습니다.

이틀 만에 연간 목표 다 채웠답니다.

디자인, 가격 등에 호폄받더니 판매로 입증됐고 애플카 불발 악재도 털어낸 셈입니다.

다만 세계적 고민인 차량 반도체 부족 탓에 제작 늦어질 수 있고 노조가 생산라인 놓고 또 이견 있답니다.

소비자 실망시키지 않아야 미래도 있습니다.

이번엔 K뱅크입니다.

3년간 개점휴업 다름없던 이 은행이 지난 2월 드디어 반전 계기 찾아냈습니다.

2월 말 수신잔액이 6조8,400억원, 아직 작지만 한 달새 52% 급증한 겁니다.

회원도 311만명, 64만명이나 불었습니다.

가상화폐 관심 커지자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제휴해 여기를 통해야 실명 확인 거래 되게하고 이 손님들 붙잡으려 은행 중 최고금리 예금 내놓은 덕입니다.

대주주 자격문제로 3년 허송하고 겨우 증자한 뒤 거둔 성과죠.

'신의 한 수'까진 아니라도 의미있는 한 수였습니다.

어느 기업이나 빈 틈 파고들면 기회는 있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첫 흐린 기업, 이번 주 가장 많이 입길 오른 곳 한국토지주택공사, LH입니다.

구구한 설명 필요없는 일이 벌어졌죠.

임직원 10여명이 광명 시흥 신도시 발표 전 땅 산 것 드러나 직위 해제되고 전체 3기 신도시에 가족, 국토교통부까지 조사받게 됐습니다.

땅 쪼개기 비롯해 전문가 냄새가 난다는 게 지금까지 들린 소식입니다.

내부정보 빼낸 것인지도 가려야겠습니다만 이 때 사장하던 현 국토부 장관 책임은 없는지, 재개발, 재건축 빨리 하려면 LH에 소유권 넘기란 전대미문 대책이 통할지도 점검 필요합니다.

다음은 SK그룹입니다.

회장님이 회사 돈 벌 기회 뺏었단 혐의에 대한 제재절차가 임박했습니다.

4년 전 SK가 반도체 재료사 LG실트론 샀죠.

처음 51% 지분은 경영권 프리미엄 얹어 비싸게, 다음엔 나머지를 30% 싸게 샀습니다.

그런데 이 때 최태원 회장이 29% 지분 산 게 문제였습니다.

싸게 살 수 있으면 이미 대주주인 회사가 사는 게 맞는데, 회장 개인 돈 벌어주려 한 것 아니냔 겁니다.

2년 넘게 조사한 공정거래위원회가 상반기 중 검찰 기소장 격인 심사보고서 보낸답니다.

시장 의심이 맞을지, 위험 감수한 적법 투자란 SK해명이 맞을지 지켜보시죠.

이번엔 애플, 구글코리아입니다.

앱 장사하는 기업들에 백화점 뺨치는 갑질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앱 마켓 입점업체들을 공정위가 조사해보니 '갑질' 당했다고 답한 비율이 구글 40%, 애플 45%나 됐습니다.

또 두 곳 입점사 80% 이상이 수수료 30% 냈는데요.

백화점들의 중소기업 대상 수수료 수준입니다.

화면상단 노출 광고료는 별도입니다.

양사든 포털, 쇼핑업체든 국내외 IT공룡들 최종 목표는 경제 전영역 뻗친 플랫폼 구축해 장악하는 거죠.

시장은 물론, 민주주의에도 위협될 이 폐해 막을 21세기형 공정거래법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마지막은 넥슨, 넷마블, 엔씨 국내 3대 게임제국입니다.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국회가 규제 나섰습니다.

게임사 앞에 항의문구 쓴 트럭들이 시위 중입니다.

게임 이용자 최대 불만 확률형 아이템 탓입니다.

자신의 아바타에 능력 더해주는 아이템 장착했는데 실제 능력 늘어날 확률은 들쭉날쭉에 비밀이라며 알려주진 않는데, 능력 안 늘어날 때가 더 많자 폭발한 겁니다.

결국 국회가 유료 확률형 아이템은 확률 의무 공개하게 법 개정 추진합니다.

확률형 아이템으로 재미본 게임사들, 영업전략 바꾸셔야겠습니다.

국내외에서 증시 거품에 대한 경고가 커집니다.

지금 증시가 코로나 이후에 대한 기대 반영한다지만 이를 감안해도 거품이 있다는 뜻일텐데요.

국가도, 기업도, 개인도 위험관리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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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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