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한미연합훈련은 내일부터 18일까지 실시됩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훈련 규모도 최소화하고 야외기동훈련도 하지 않기로 했는데, 전시작전권 전환의 핵심인 FOC 검증이 또다시 미뤄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반기 한미연합훈련이 18일까지 주말과 휴일을 제외한 9일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작년 하반기 훈련보다 하루 줄어든 일정입니다.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훈련 참가 규모도 최소화하고 대규모 야외기동훈련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기대를 모았던 전시작전권 전환 2단계인 FOC, 미래연합사령부 완전운용능력 검증도 미뤄졌습니다.
우리 측은 이번 훈련 때 검증을 진행하자는 입장이었지만, 검증에 참여할 미군 증원 병력이 코로나 상황 등으로 국내에 입국하지 못하면서 결국 미루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하반기 훈련 때도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또다시 미뤄질 공산이 커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에 먹구름이 짙어졌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코로나로 인해 증원전력도 제대로 오지 못하고 훈련 기간도 축소됐을 뿐 아니라 실기동 훈련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전작권 전환 검증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부터 제대로 훈련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 정부 임기 내에서 (전작권) 전환을 한다는 것은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대신 합참은 추후 FOC 검증에 대비해 4성 장군이 지휘하는 전구작전 훈련을 일부 실시해 전작권 전환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겠고 밝혔습니다.
또 안전훈련 통제 TF를 운용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등 훈련 기간 중 개인 방역 대책도 마련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훈련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매번 한미훈련에 극렬 반발해왔던 북한은 아직 이와 관련한 공식, 비공식 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사상 처음으로 개최한 시군 당 책임비서 강습회 폐강식에 참석해 '민심 중시'를 강조했다는 내용만 보도됐습니다.
일각에서는 3월 한미훈련을 겨냥한 북한 도발설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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