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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英 백신 확보전…"수출 차단" vs "계약존중"

연합뉴스TV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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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英 백신 확보전…"수출 차단" vs "계약존중"

[앵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 물량을 두고 유럽연합 EU와 영국 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U가 코로나19 백신 수출을 언급하며 위협하자 영국은 벼랑 끝 전술이냐며 맞받아쳤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유럽연합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코로나19 백신의 영국 수출 차단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최근 영국에 본부와 공장을 둔 아스트라제네카가 EU에 공급할 백신을 줄였는데, 이 때문에 EU에서 영국으로 수출된 백신 물량에 비해 영국에서 EU로 들어오는 물량이 적다는 겁니다.

가뜩이나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 공급량이 줄어들자 EU는 현재로서는 어떠한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백신 생산국(영국)으로의 수출(물량)을 그들의 개방 수준에 맞추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영국은 유럽의 아스트라제네카 공장에서 영국으로 오는 백신은 계약에 따른 것이라며 반박했습니다.

그동안 영국 정부는 백신 수출을 막은 적이 없다면서도 영국 생산 물량은 국내에 우선 공급한다는 점은 확실히 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코로나19 대유행 내내 계약된 공급량을 줄이거나 방해하면 안 된다고 말해왔습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우리보다 덜 민주적인 국가들이 이런 벼랑 끝 전술을 쓸 때 영국이나 EU가 반대했던 것입니다."

한편 EU는 역내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을 역외로 수출할 때 회원국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해 최근 이탈리아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호주 수출에 제동을 걸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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