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첫 단일화 시도 불발…각자 후보등록
[앵커]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첫 단일화 시도가 후보등록 마감 하루를 앞두고 불발됐습니다.
두 후보는 일단 기호 2번과 기호 4번으로 각자 후보등록을 마친 뒤 추가 단일화 협상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양당의 협상이 결렬된 건 결국 여론조사 대상과 문항 때문이었습니다.
한때 안철수 후보가 '후보의 경쟁력과 적합도를 조사 대상 절반에게 각각 묻자'는 오세훈 후보 제안을 수용하며 극적 타결 전망도 나왔지만, 100% 무선전화 조사를 하자는 국민의당과 유선전화 응답자를 섞자는 국민의힘의 의견차는 끝내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각각 당이 갖고 있는 어떤 원칙들만 재확인했다, 이런 말씀을 드릴게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금요일 후보등록 전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은 무산됐고, 오 후보는 기호 2번 국민의힘, 안 후보는 기호 4번 국민의당 후보로 선관위에 등록한 뒤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실질적인 단일화 시한도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29일까지로 미뤄졌습니다.
그간 의견 진척이 있었던만큼 추가 협상은 수월할 거란 전망이 나왔지만,
"단일화 협상은 계속될 테고요. 그렇게 되면 2∼3일 내에라도 분명히 단일화는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최근 두 후보가 지지율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오히려 수 싸움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양측 모두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3자구도'까지 염두에 뒀다는 관측마저 나오는 상황.
두 후보간의 '아름다운 단일화'는 어려워지는 모습에 단일화가 돼도 과연 시너지가 제대로 날지 의문이란 지적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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