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安 '벼랑 끝 대치'…후보등록前 단일화 '빨간불'
[뉴스리뷰]
[앵커]
범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룰 협상이 예정했던 시한을 넘어섰습니다.
계획대로면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이틀간의 여론조사를 오늘(17일) 시작해야 했지만, 양측은 현재까지도 조사 방식을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양측의 감정싸움도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온종일 머리를 맞댄 단일화 협상팀.
여당 후보에 대한 승리 가능성, 즉 '경쟁력'을 조사 문구로 삼는 데는 합의했지만, 국민의힘은 두 후보의 양자 대결, 국민의당은 각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가상 대결 형식을 고집했습니다.
유무선 전화 응답자 비율을 놓고도 평행선을 달리며 이날(17일) 시작하기로 했던 여론조사는 결국 미뤄졌습니다.
"(여론조사 시작이) 오늘은 힘들지 않겠나…"
조사를 최대한 압축적으로 진행하면 된다고는 하지만, 단일 후보를 금요일 선관위 후보 등록 마감 전 결정하겠단 계획은 지키기가 한층 어려워졌습니다.
양측은 협상 진통을 상대 탓으로 돌렸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민주당에서 보낸 엑스맨이 아니냐고 의구심을 표현하는 분도 계시고…"
"(안철수 후보 측이) 떼를 쓰는 것 같은 그런 인상을 주는 것이지."
각 후보 뒤에 실권자가 따로 있다는, 이른바 '상왕' 공방도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김종인 위원장님의 사모님이 제 아내와 이름이 같습니다. 정치적인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도 여의도에 많이 퍼져있습니다. 혹시 그분과 착각해서 그러신 것 아닌가…"
손을 잡자며 마주 앉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감정의 골은 깊어지는 상황.
양측이 이른바 '치킨 게임'을 벌이며 투표용지를 인쇄하는 29일이나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다음 달 2일까지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마저 제기됩니다.
이렇게 될 경우 단일화 효과는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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