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후보 등록 마지막 날,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결국, 따로 후보 등록을 했습니다.
투표용지에 야권 후보 한 사람만 등장하는 건, 물 건너갔는데 두 후보, 서로 대립했다가, 양보했다가, 온종일 뒤늦은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후보 등록 마지막 날.
오세훈, 안철수 후보는 아침부터 만남을 가졌지만, 당장 바뀔 건 없었습니다.
결국, 같은 장소에서 한 시간 간격을 두고 따로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서울시장을 탈환하여 정권 교체의 교두보 마련하라는 국민의 지상 명령을 따르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고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서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놓겠습니다.]
정권 교체의 교두보라는 목표는 같았지만, 치열한 기 싸움은 종일 이어졌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오 후보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면서, 유선 전화를 포함한 경쟁력 여론조사를 하자고 하자,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 제게 불리하고 불합리하더라도 단일화를 조속히 이룰 수만 있다면 감수하겠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자신이 제안한 안은 적합도와 경쟁력을 둘 다 하자는 것이었다며 말로만 수용하는 게 아니냐고 의심했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어떤 안을 100% 받아들인다고 한 지가 오히려 불투명해졌습니다. 안 후보님 수용의 정도가 어디까지인지가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당 차원의 반박 기자회견까지 오가며 분위기는 급속히 냉각됐습니다.
[정양석 / 국민의힘 사무총장 : 진정한 단일화를 위한 노력이 아니라, 보여주기식이고 또 상대를 곤란하게 하는….]
[안혜진 / 국민의당 대변인 : 진실 게임을 하자는 것인지요. 혹 3자 구도를 염두에 두고 계시는 건 아니십니까.]
그러자 이번엔 두 후보가 돌변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서로 양보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 이제 만족하십니까. 원하는 대로 모두 수용해드리겠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제가 양보하고, 안철수 후보 측 요구를 전격 수용하는 결정을 하려고 합니다.]
양쪽 모두 유불리에 집착하는 모습이 지지율에는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투표 용지에 야권 단일 후보 표기는 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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