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1개월 된 원생이 대전의 한 어린이집에서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이 CCTV를 확인한 결과 원장은 다른 아이들을 재우면서도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압박하는 등 학대로 의심되는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대전의 한 어린이집에서 식사 후 잠을 자던 21개월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CCTV를 확인한 결과 잠을 재웠던 원장의 학대 의심 정황을 발견했습니다.

원장이 손과 다리로 위력을 가해서 피해 아동을 강압적으로 재우는 모습이 촬영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슷한 방법으로 다른 원아를 강제로 재우는 장면도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학대 정황이 추가로 확인되자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어린이집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숨진 아이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어린이집 원장은 피의자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확보한 CCTV 가운데 촬영이 안 된 날도 있어서 복원 작업과 함께 영상이 없는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추가로 학대를 당한 아이가 얼마나 되는지는 수사 중이라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다른 피해 아동 부모와 교사 등을 불러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국과수 부검 결과를 토대로 원장의 행위와 아이 사망과의 인과 관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YTN 이상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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