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4…與 "지켜달라" 野 "투표로 경고"
[앵커]
4·7 재보궐 선거의 사전투표 둘째날에도 여야가 동시에 투표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놓고 여야는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사전투표가 끝나는 오후 6시까지 이제 3시간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여야는 끝까지 한 목소리로 사전투표를 독려했는데요.
그 속내는 조금 다릅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 열세로 위기감을 느낀 지지층이 속속 사전투표에 나서는 것이라 판단하고 있는데, 오늘은 사전투표로 박영선·김영춘 후보를 지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국민들의 분노와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분골쇄신하겠다고 읍소를 이어갔습니다.
상대편 후보에 대해선 비리와 특혜, 거짓을 덮기 위해 임기 1년여간 행정력을 낭비할 후보들이라며
내곡동 땅 의혹, 엘씨티 특혜분양 의혹으로 얼룩진 국민의힘 후보에게 희망을 기대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주요 지지층인 40~50대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본투표일이 평일이기 때문에, 오늘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유리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서울·부산보궐선거가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문으로 열리는 점을 지적하며 정권심판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높은 투표율은 그만큼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높다는 방증"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위선, 민주당의 오만을 심판하려는 시민들의 마음이 모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오늘 사전투표를 한 오세훈 후보는 높은 사전투표율을 부동산 가격 상승을 포함해 현 정부의 잘못에 대해 경고 메시지라고 해석했습니다.
[앵커]
선거를 4일 앞두고 여야의 유세전은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서울시장 후보들은 오늘 대학가와 터미널, 시장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는데요.
오늘 유세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빗줄기가 굵어졌지만 후보들은 한 표라도 더 얻자는 마음으로 야외 유세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오늘도 청년 표심 잡기에 주력합니다.
성북구에 있는 청년주택 방문으로 첫 일정을 시작하며 직주일체형 청년주택을 2만호 더 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후에는 건대와 신촌 등 대학가에서 집중유세를 벌입니다.
박 후보는 19∼24세 대중교통비를 40% 할인해주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데 이어 어제는 데이터 5기가를 무료로 주겠다고 약속했는데요. LH 사태로 악화된 청년 민심 달래기에 나선겁니다.
강동구 집중유세 현장에선 시장이 되면 여성부시장과 디지털부시장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첫 일정으로 사전투표에 참여한 뒤 수서역과 고속터미널, 용산역에서 유세를 펼쳤습니다.
용산역 유세에는 안철수, 나경원 선대위원장과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참석해 오 후보 지지와 정권심판 투표를 호소했습니다.
되도록 많은 유권자를 만나겠다는 게 오 후보 오늘 유세의 컨셉인데요.
텃밭인 강남 유세에선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 관련 사과를 겨냥해 "대체 뭘 반성한 거냐"며 날을 세웠습니다.
오후엔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리는 고척스카이돔과 금천구와 관악구에서 거리 유세를 하며 시민들을 만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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