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재확산 우려가 크다던 전문가들의 경고가 현실이 되면서 각국이 잔인한 봄을 맞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자의 폭증으로 유럽은 이미 3차 확산이 본격화됐고 미국은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는 평가입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5일 현재 코로나19 최다 신규 발생국은 인도입니다.
코로나19 발생 후 처음으로 10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불과 닷새 만에 5만 명대에서 2배가 됐습니다.
브라질도 만만치 않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만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천 명대를 이어가 거의 통제 불능 상태입니다.
[호세 네토 / 응급의료사 : 머지않아 누구도 환자를 구할 수 없게 될 겁니다. 환자를 병원에 데려가도 문 앞에서 사망하게 될 겁니다.]
유럽은 3차 유행이 본격화됐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독일과 터키는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확산세가 강합니다.
[로타 빌러 /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장 : 전염력이 더 강한 B.1.1.7(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독일에서 매우 빨리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4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24개 주에서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가 증가한 것을 비롯해 중증 환자, 중환자실 입원환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30∼50대 환자 수가 증가하는 등 여러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인수위 고문으로 참여했던 마이클 오스터홀름 교수는 미국이 새로운 팬데믹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어린이 감염률이 어른과 같은 수준이라며 우려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재유행은 연초부터 각국 전문가들이 잇따라 경고한 바 있습니다.
치솟던 확산세가 꺾이고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종식에 대한 낙관론도 일부 제기된 때였습니다.
[로셸 월렌스키 / 미 CDC 국장 : 지난해 여름과 겨울 동안 보았던 폭증세가 다시 나타날까 봐 걱정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백신 부족, 계속되는 방역 조치에 대한 피로감 등이 뇌관이 될 거라고 지적했고 경고는 100% 들어맞는 중입니다.
현재 백신 접종 속도는 전염 속도를 늦추기에 역부족입니다.
각국은 의료진의 힘만으로는 이겨낼 수 없다며 개인의 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하고 있습니다.
[메르켈 / 독일 총리 : 우리의 행동으로 신규 확진이 급증하는 것을 늦추거나 멈추게 하고 돌아서게 할 수도 있습니다.]
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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